[한국의 경영대상] 현대카드·현대캐피탈, 과학적 리스크 관리로 금융시장 선도
1993년 현대오토파이낸스로 설립한 현대캐피탈은 1996년 국내 최초로 할부금융업을 시작한 현대·기아차 그룹의 주요 계열사다. 자산 규모가 18조원이 넘는 할부금융업계 1위 기업이며 국내 최대 여신전문 금융회사다.

자동차 금융 분야 실적을 바탕으로 중고차 할부, 주택담보대출, 전세보증금 담보대출, 개인신용대출 등 기존 금융사가 충족시켜 주지 못한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국내 최초로 모기지론에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했고, 담보가치가 하락해도 일정 비율 보상해주는 잔존가치보장보험(RVI)에 가입해 주택담보대출의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이처럼 현대캐피탈은 국내 금융사에서 보기 힘든 과학적인 리스크 관리 기법을 앞서 도입함으로써 한국 금융시장을 선도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2001년 신용카드업에 진출한 현대카드는 첫해 신용판매 취급액 시장 점유율 1.8%에 불과했다. 그러나 8년 만에 상품자산 기준 6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카드업계 2위로 올라섰다.

현대카드는 양적인 성장과 함께 더 큰 질적 변화를 카드업계에 가져왔다. 신선한 디자인과 다양한 문화 마케팅을 통해서다. 현대카드는 국내 최초로 VVIP 카드인 블랙카드, 퍼플카드를 내놓아 프리미엄 카드 시장을 개척했고, 알파벳 카드로 카드 디자인사를 다시 썼다. 또 세계 최정상의 스포츠 스타와 아티스트를 초청한 슈퍼매치, 슈퍼콘서트 등 차별화한 마케팅으로 문화, 스포츠계에도 색다른 바람을 일으켰다. 지난해에는 슈퍼토크, 올해는 컬처 프로젝트라는 새로운 문화 마케팅 장르를 선보이며 진화를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