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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서 나온 민심 성찰, 시장경제 기조는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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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노믹스 전도사' 백용호
    "선거서 나온 민심 성찰, 시장경제 기조는 지켜야'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지난 27일 사의를 표명했던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사진)은 "선거 결과에 나타난 민심을 성찰하되 시장경제 중심의 정책기조는 지켜 나가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31일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나라당 등에서는 소위 2040세대의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기존 경제 · 고용 · 복지정책의 기조를 확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정책기조가 뒤집혀선 안 된다는 게 백 실장의 확고한 생각"이라며 "한때 사의를 표명했던 것도 정책기조가 잘못된 데 대한 책임을 진 게 아니라 대통령 참모로서 도리를 다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백 실장은 최근 일부 수석들에게 열린 마음으로 민심의 흐름을 성찰하라고 당부했다"며 "그러면서도 경쟁과 개방,감세,기업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화여대 교수 출신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장 시절 시정개발연구원장을 지낸 백 실장은 이번 정부에서 공정거래위원장과 국세청장 등을 거친 이 대통령의 대표적 정책브레인이다.

    그는 MB노믹스를 '규제완화 등으로 기업의 경영활동을 적극 지원해(친기업) 경제를 성장시키고,일자리를 창출해서 궁극적으로 양극화를 해소하는(친서민) 따뜻한 자본주의'라고 정의한다. 이런 철학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는 이번 선거 패배가 MB노믹스의 실패 때문이라고 비판받는 것에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

    백 실장이 임태희 대통령 실장과 함께 선거 다음날인 27일 대통령에게 '언제든지 물러나겠다'고 사의를 표명한 것도 그 같은 책임감 때문이었다는 얘기다.

    그는 사의 표명과 관련해 "실장급 참모는 정무적 판단으로 진퇴가 이뤄져야 한다. 선거에 나타난 민심이 현실인데,내가 거취 표명을 안하면 대통령에게 부담이 된다. 참모의 도리로서 민심에 순응하는 자세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그의 사의는 반려됐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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