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31일 LG생명과학에 대해 지난 3분기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면서 투자의견을 기존 '마켓퍼폼(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5만원을 유지했다.

LG생명과학은 지난 3분기 매출액 1075억원, 영업이익 4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2.5%, 27.5% 증가했다. 정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백신과 정밀화학 매출 호조로 인해 시장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계절독감 백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6.8% 증가했고, 정밀화학 사업부는 51억원 매출이 증가하여 매출증가율 37.5%를 달성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3분기 5.9%에서 이번에 27.3%로 증가해 이익 개선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상반기 부진한 실적과 연구개발(R&D) 모멘텀 약화, 제약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면서 "2012년부터 실적 턴어라운드 및 R&D 모멘텀 강화가 기대돼 투자의견을 상향한다"고 밝혔다.

2012년에는 그동안 늦어졌던 주요 R&D 프로젝트들이 다시 주목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1일 제형을 1주형으로 개량한 서방형인성장호르몬의 성인용 제품은 2012년 상반기 미국 FDA의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시장성이 큰 소아용 제품은 내년 상반기 허가신청을 하고 2013년에는 미국시장에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당뇨병 치료제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DPP-IV 저해제 계열의 신약은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2012년 말 혹은 2013년 국내 품목허가를 받아 매출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정 연구원은 예상했다.

또 현재 임상 3상 진행 중인 혼합백신(5가)도 유니세프 입찰규모가 기존 ‘유박스’ 납품 시장의 4배 이상에 달해 PQ가 완료될 경우 대형품목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