깅그리치도 미 공화당 대선 후보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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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최근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구도가 피자 체인 사장 출신의 흑인 후보 허먼 케인과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지낸 미트 롬니 후보간 접전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뉴트 깅그리치 전 미 하원의장도 서서히 부상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0일 전했다.
깅그리치 전 의장도 최근의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 5월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한동안 핵심 참모들이 자신을 버리고 다른 후보 진영으로 합류하고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해 정계 입문 이후 ‘최악의 시간’을 보냈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최근 여론조사기관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공화당 대선주자들의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9%를 얻었다. 선두권인 롬니와 케인 보다는 아직 15%포인트 이상 뒤지고 있는 수준이지만 이전 조사보다는 지지율이 상승 추세라고 WP는 전했다.
게다가 몇 차례 실시된 공화당 대선후보 토론에서 ‘확고한 보수 성향’을 토대로 경륜 있고 내용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성공한 깅그리치 전 의장에 대해 공화당 핵심 지지층이 ‘롬니의 대항마’로 주목하고 있다.
깅그리치 전 의장은 대선 출마 직후 3개월여 동안 정치자금 모금이 형편없었는데 10월 한 달에만 100만달러 이상의 자금 모금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내년 대선후보 경선이 가장 먼저 시작되는 주들에 5곳의 선거사무실을 수주 내 개설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 정치전문가들은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선두에 나선 롬니 전 주지사의 경우 몰몬교를 믿는 그를 놓고 기독교적 성향이 강하고 보수적인 공화당원 사이에 ‘정체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남아있다. 또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케인의 경우 곧 거품이 제거될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결국 4년 전 공화당 경선에서도 한때 선두에 있다 존 매케인 후보에 패배한 롬니를 이번에는 받아들이느냐, 아니면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느냐의 기로에 선 형국이라는 것이다.
깅그리치 전 의장은 “내년 3월께가 되면 공화당 경선은 나와 롬니간의 경쟁이 될 것” 이라며 “공화당은 그때 가서 매우 진지한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오와 경선까지 불과 두 달여 밖에 남지 않은 시간과 조직이 취약한 깅그리치 전 의장이 과연 대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공화당 후보 경선은 내년 1월3일 아이오와를 시작으로 1월10일 뉴햄프셔, 1월21일 사우스 캐롤라이나, 1월31일 플로리다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깅그리치 전 의장도 최근의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 5월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한동안 핵심 참모들이 자신을 버리고 다른 후보 진영으로 합류하고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해 정계 입문 이후 ‘최악의 시간’을 보냈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최근 여론조사기관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공화당 대선주자들의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9%를 얻었다. 선두권인 롬니와 케인 보다는 아직 15%포인트 이상 뒤지고 있는 수준이지만 이전 조사보다는 지지율이 상승 추세라고 WP는 전했다.
게다가 몇 차례 실시된 공화당 대선후보 토론에서 ‘확고한 보수 성향’을 토대로 경륜 있고 내용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성공한 깅그리치 전 의장에 대해 공화당 핵심 지지층이 ‘롬니의 대항마’로 주목하고 있다.
깅그리치 전 의장은 대선 출마 직후 3개월여 동안 정치자금 모금이 형편없었는데 10월 한 달에만 100만달러 이상의 자금 모금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내년 대선후보 경선이 가장 먼저 시작되는 주들에 5곳의 선거사무실을 수주 내 개설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 정치전문가들은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선두에 나선 롬니 전 주지사의 경우 몰몬교를 믿는 그를 놓고 기독교적 성향이 강하고 보수적인 공화당원 사이에 ‘정체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남아있다. 또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케인의 경우 곧 거품이 제거될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결국 4년 전 공화당 경선에서도 한때 선두에 있다 존 매케인 후보에 패배한 롬니를 이번에는 받아들이느냐, 아니면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느냐의 기로에 선 형국이라는 것이다.
깅그리치 전 의장은 “내년 3월께가 되면 공화당 경선은 나와 롬니간의 경쟁이 될 것” 이라며 “공화당은 그때 가서 매우 진지한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오와 경선까지 불과 두 달여 밖에 남지 않은 시간과 조직이 취약한 깅그리치 전 의장이 과연 대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공화당 후보 경선은 내년 1월3일 아이오와를 시작으로 1월10일 뉴햄프셔, 1월21일 사우스 캐롤라이나, 1월31일 플로리다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