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우리금융지주의 카드사업 분리 방침에 난색을 표하면서 내년 초 우리카드 '독립'이 불투명해졌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30일 "우리카드 분사 문제는 국내 카드시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우리카드 분사가 시기상조란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에서 부정적 기류가 팽배한 것은 카드사들의 외형확대 경쟁이 가계부채를 증가시킨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고 있어서다. 전업계 카드사를 추가로 허용하면 무분별한 카드 발급 등 과열 경쟁을 부추길 수 있다는 얘기다.

시장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춘 카드 종합대책이 연말께 발표될 예정이란 점도 우리카드 분사에 악재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