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기술상] 우수상 - 송준규 만도 연구개발본부 부장
스스로 차선을 유지하며 주행하는 자동차,주차 공간에 맞춰 스스로 작동하는 핸들….영화에서나 봤을 법한 미래 자동차 기술이 현실에 속속 적용되고 있다.

제10회 으뜸기술상 우수상(한국경제신문 사장상)을 받은 송준규 만도 연구개발본부 부장(47 · 사진)은 상상과 현실의 간격을 좁혀주는 '영상기반 지능형 조향장치(VISS)' 시스템을 개발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VISS 시스템은 △전기모터식 파워스티어링 △반자동 주차보조 시스템 △차선유지 보조시스템 △차선변경 보조시스템 등 4개 기능이 하나로 합쳐진 것이다.

VISS 시스템은 2005년 도요타 프리우스에 장착된 것을 시작으로 닛산 델파이 보쉬 등 해외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개발에 나서고 있다. 만도는 2009년 VISS 시스템을 개발,현대 · 기아차 등 국내 자동차 업체에 납품했고 내년부터는 미국 GM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송 부장은 "반자동 주차 시스템은 세계 네 번째로 개발한 기술"이라며 "다른 업체의 기술은 평행주차만 도와주지만 만도의 VISS 시스템은 직각주차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VISS 시스템을 이루는 4개 기술 중 전기모터식 파워스티어링은 기존 유압식 파워스티어링의 작동 방식을 전기모터로 바꾼 것이다. 계속 기름 펌프를 움직여야 하는 유압식과 비교해 연비가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

반자동 주차보조 시스템은 후진 평행주차 및 직각주차 시 자동차에 부착된 초음파 센서가 공간을 인식해 자동으로 핸들을 작동해준다.

차선 유지보조 시스템은 차량이 시속 60㎞ 이상으로 달릴 때 차선을 스스로 감지하고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이다. 차선변경 보조시스템은 차선 변경 시 장애물이 있을 경우 운전자에게 알람으로 알려준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