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8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지난 3분기 영업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아 부진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8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

이 증권사 하석원 연구원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및 전분기 대비 각각 17.0%와 31.1% 줄어든 113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인 1491억원을 크게 밑돌았다"며 "이는 신규수주 지연에 따른 매출부진 및 계절적 비수기 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순손실은 903억원으로 역시 예상수준을 크게 밑돌았는데 금융손실 433억원, 파생 및 외화환산손실 517억원, 할인분양을 위한 두산건설의 충당금 반영(1176억원)을 포함한 자회사의 지분법 손실(1075억원) 등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하 연구원은 다만 4분기 영업이익은 전기보다 136.1% 급증한 2668억원 내외로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계절적 요인과 함께 지난해 하반기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1, 2호기 및 사우디 라빅 발전 플랜트 등 대형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