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8일 삼성물산에 대해 지난 2년간 추진했던 변화를 향한 노력들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신규수주와 영업이익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면서 성장의 과실을 수확하는 시기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9만원 유지.

송흥익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11년 3분기 삼성물산의 K-IFRS 연결 기준 매출액은 5조3922억원, 영업이익은 1893억원, 조정영업이익(매출총이익-판매관리비)은 1159억원(영업이익률 2.1%)으로 당사 예상치 대비 3.8% 감소했다"며 "이는 건설부문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5.2% 감소했는데 판매관리비가 12.3%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건설부문 매출액은 1조7023억원(전분기대비 -5.2%), 조정영업이익 823억원(-20.2%, 영업이익률 4.8%)이며 상사부문 매출액은 3조6899억원(+8.8%), 조정영업이익 336억원(+141.7%, 영업이익률 0.9%)을 달성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은 3분기까지 사우디 쿠라야 민자 발전소 프로젝트(2.3조원), UAE EMAL 복합화력 발전소(6429억원), 인도월리 타워(5200억원) 등 4조9230억원의 해외수주를 달성해서 수주 역량이 향상됐음을 입증했으며 연간 목표치 6조5000억원을 향해서 순항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삼성물산은 자체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 신규수주를 확대하기 위해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미 1000명 내외의 신규 인력을 충원했다"며 "그 결과 올해부터는 해외수주가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고 내년부터는 원가율 개선과 매출액 증가에 따른 판매관리비율 하락 효과가 나타나면서 영업이익률이 본격적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6조5000억원(전년대비 +47.9%)의 해외수주를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며 내년에는 8조300억원(+27.7%) 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물산은 예상보다 빨리 수주 역량을 강화해서 자신감을 확보한 상황이기 때문에 내년 해외수주 목표치 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