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 상무부는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5%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1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미국 기업들의 투자가 살아나고 소비심리 호전으로 가계지출이 늘어난 것이 반영됐다는 시장의 평가가 나온다. 지난 2분기 GDP 증가율은 1.3%였다. 3분기 증가율은 전문가들의 예상치와 일치했다.

부문별로 보면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가계지출이 예상보다 높은 2.4% 증가했다. 2007년 말 끝난 경기확장기에 소비지출이 연율로 2.7% 증가했던 점을 감안할 때 고무적인 수치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기업들의 투자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비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업지출이 17.4% 늘어나 1년 만에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체 GDP 성장에도 1.2%포인트 기여했다.

다만 기업투자 호전이 일자리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중 월평균 일자리 증가는 9만6000명에 그쳐 지난 2분기의 16만6000명에 크게 못 미쳤다.

기업들의 재고는 54억달러로 2분기의 391억달러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기업들의 재고감축은 GDP 성장률을 1.1%포인트 하락시켰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