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테크윙, 반도체 ‘테스트 핸들러’ 세계 1위…특허 90개 보유
반도체 테스트 핸들러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테크윙이 내달 11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테크윙은 2002년 설립된 반도체 후공정 검사장비(테스트 핸들러)를 생산하는 업체다. 핸들러 장비는 반도체칩의 양품과 불량품을 구분하고 반도체 칩을 주검사장비로 이송하는 기능을 한다. 핸들러가 이 회사 매출의 82%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745억원, 영업이익 110억원, 순이익은 139억원을 기록했다.

마이크론 엘피다 하이닉스 등 약 40개 업체에 제품을 납품한다. 지난 24일엔 일본 유명 전자업체와 모바일용 반도체 검사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7월엔 샌디스크와 검사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꾸준히 거래선을 늘리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비메모리 테스트 장비도 개발, 판매할 계획이다.

테크윙은 후발 주자로 시작했지만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다. 현재 시장의 주력 제품인 512PARA급 핸들러보다 많은 수량의 소자를 동시에 테스트할 수 있는 640PARA 768PARA 3072PARA 핸들러를 개발했다.

국내에서 약 90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중국 대만 일본 등 해외 주요 국가에서 보유하고 있는 특허도 약 30개다.

테크윙 측은 “PC가 주도하는 반도체 시장은 경기 변동성이 컸지만 최근엔 모바일 장비 등 지속적으로 수요가 창출되는 기기가 증가하고 있어 경기 변동성이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들어 3분기 말까지 제품의 수출 비중은 78%에 달한다. 이에 따라 환율은 테크윙 투자에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8000~2만원(액면가 5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회사 측이 제시한 주가수익비율(PER)은 5.8~6.5배다. 유진투자증권은 시그네틱스 STS반도체 하나마이크론 등 국내 반도체 후공정 업체 3개사의 평균 PER이 14.7배인 점, 국내 반도체 업종 PER이 11.3배인 점에 비하면 저렴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테크윙은 보통주 65만주를 발행해 117억~13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조달한 자금은 설비 투자 및 연구·개발(R&D), 단기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청약은 다음달 1, 2일이며 65만주 중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되는 물량은 13만주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