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실현 매물에…아이돌 스타 루머에…바이오ㆍ엔터ㆍ게임株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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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던 바이오,게임,엔터테인먼트(ET)주 '3인방'이 심상찮은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변수에도 꿋꿋한 흐름을 이어가던 '3인방'이 단기 급등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논란에 휩싸이고 있어서다.
28일 코스닥시장에서 바이오,게임,ET 3인방 주요 종목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엔터주의 경우 '대장주'인 에스엠이 3.91% 하락한 것을 비롯해 로엔(-7.14%) JYP엔터(-11.15%) 등 업종 내 주요 종목들이 대부분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바이오 역시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이 5.41% 하락 마감한 가운데 씨젠도 3.14% 내렸다. 게임주는 엔씨소프트(-0.82%) 네오위즈게임즈(-2.38%) 드래곤플라이(-9.71%) 등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이들 3인방이 최근 조정을 받고 있는 데는 유사점이 있다. 무엇보다 이들 업종의 견조한 상승세를 이끌었던 투자 주체가 변심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셀트리온의 경우 외국인이 등을 돌린 게 문제다. 외국인은 지난 11일부터 셀트리온에 대한 매도 공세를 강화해 이날까지 2504억여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한 증권사 바이오담당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병적으로 싫어하는 게 회계 불투명성인데,이 부분에 문제가 제기된 게 외국인의 불신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K팝 열풍에 힘입어 기관들의 '러브콜'을 받던 에스엠 역시 6일 이후 기관이 이틀만 빼고 연일 팔아 376억여원을 순매도했다.
수급이 불안해지다 보니 루머에 주가가 출렁거리기 일쑤다. 이날 엔터주가 일제히 조정을 받은 데는 "빅뱅 소속 지드래곤에 이어 또 다른 유명 아이돌그룹 멤버들이 일본에서 마약을 소지한 혐의로 조사를 받는 중"이라는 루머가 장중에 메신저를 통해 돈 게 영향을 미쳤다.
당초 올 연말로 예정돼 있던 '스페셜포스2'의 중국 출시가 내년으로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드래곤플라이도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해 이 기간에 20.44% 내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벤트'에 의해 주가가 좌지우지되는 업종 특성상 변동성이 크다는 게 코스닥 3인방의 약점"이라며 "조정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지만 8월 이후 급등으로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높아진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28일 코스닥시장에서 바이오,게임,ET 3인방 주요 종목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엔터주의 경우 '대장주'인 에스엠이 3.91% 하락한 것을 비롯해 로엔(-7.14%) JYP엔터(-11.15%) 등 업종 내 주요 종목들이 대부분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바이오 역시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이 5.41% 하락 마감한 가운데 씨젠도 3.14% 내렸다. 게임주는 엔씨소프트(-0.82%) 네오위즈게임즈(-2.38%) 드래곤플라이(-9.71%) 등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이들 3인방이 최근 조정을 받고 있는 데는 유사점이 있다. 무엇보다 이들 업종의 견조한 상승세를 이끌었던 투자 주체가 변심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셀트리온의 경우 외국인이 등을 돌린 게 문제다. 외국인은 지난 11일부터 셀트리온에 대한 매도 공세를 강화해 이날까지 2504억여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한 증권사 바이오담당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병적으로 싫어하는 게 회계 불투명성인데,이 부분에 문제가 제기된 게 외국인의 불신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K팝 열풍에 힘입어 기관들의 '러브콜'을 받던 에스엠 역시 6일 이후 기관이 이틀만 빼고 연일 팔아 376억여원을 순매도했다.
수급이 불안해지다 보니 루머에 주가가 출렁거리기 일쑤다. 이날 엔터주가 일제히 조정을 받은 데는 "빅뱅 소속 지드래곤에 이어 또 다른 유명 아이돌그룹 멤버들이 일본에서 마약을 소지한 혐의로 조사를 받는 중"이라는 루머가 장중에 메신저를 통해 돈 게 영향을 미쳤다.
당초 올 연말로 예정돼 있던 '스페셜포스2'의 중국 출시가 내년으로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드래곤플라이도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해 이 기간에 20.44% 내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벤트'에 의해 주가가 좌지우지되는 업종 특성상 변동성이 크다는 게 코스닥 3인방의 약점"이라며 "조정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지만 8월 이후 급등으로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높아진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