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성장률<물가` 시인..내년이 더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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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제성장률이 물가상승률을 밑돌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정부도 물가와 성장률 역전현상을 인정했습니다.
이성경 기자입니다.
3/4분기까지 누적 GDP 성장률은 3.7%입니다.
올해 4%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남은 4/4분기 GDP 성장률이 5% 이상 나와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정부 목표치인 4.5%나 한국은행 전망치 4.3%는 고사하고 4%도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9월까지 4.5%를 기록했습니다.
정부과 한국은행 목표치인 4%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남은 3개월 동안 물가가 2%대 중반에서 유지돼야 합니다.
공공요금 인상과 환율 등을 감안했을 때 이 또한 불가능합니다.
결국 경제성장률은 4%를 밑돌고 물가상승률은 4%를 웃돌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강타한 2008년과 2009년에 이어 또다시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의 역전현상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정부도 내부적으로는 인정하고 있습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성장률은 4%에 근접하는 수치가 나올 것이라며 이 경우 성장률이 물가상승률을 밑돌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실질GDP 기준이기 때문에 곧바로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연결되진 않지만 심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글로벌 경기둔화의 영향이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재정위기 국면에서 아직까지는 경영여건 악화가 뚜렷하지는 않으나 심리지표를 중심으로 일부 지표가 악화되거나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민간 연구소들은 내년이 올해 보다 더 어렵다고 예상하며 3%대 성장 전망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수출둔화와 내수부진에 따른 기업경영 악화, 즉 실물경기 위축이 본격화될 경우 저성장-고물가의 골은 더 깊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WOW-TV NEWS 이성경입니다.
이성경기자 sk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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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경기자 sk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