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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마을] 종이책 넘기는 손맛…"가을이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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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이책 읽기를 권함 / 김무곤 지음 / 더숲 / 199쪽 / 1만2000원
    잠자기 전 30분 독서 / 최효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304쪽 / 1만3000원

    책은 방전 안되는 배터리…"독서로 성공하자" 강박 피해야
    [책마을] 종이책 넘기는 손맛…"가을이 맛있다"
    마음의 곳간을 채우는 데 독서만큼 좋은 게 없다. 그러나 바쁜 직장인들에게 독서는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 책 읽기를 다짐해도 시간을 내기 쉽지 않다. 무엇을 읽고,어떻게 읽을 것인가.

    독서의 계절이 되면서 '책 읽기'에 관한 책들이 눈에 많이 띈다. 《종이책 읽기를 권함》과 《잠자기 전 30분 독서》는 책 읽는 즐거움과 깨달음,감동을 이야기하면서 효과적인 독서 방법을 알려준다.

    [책마을] 종이책 넘기는 손맛…"가을이 맛있다"
    《종이책…》의 저자 김무곤 동국대 교수는 인사동 고서점에서 놀기를 좋아했고,돈이 없던 유학 시절 옥스퍼드 영어사전 한 질이 갖고 싶어 책 한 트럭을 내다팔기도 했다. 그는 책 읽는 것보다 즐거운 일을 찾지 못했다는 '책 바보'다.

    "책을 읽을 때,우리는 앞 페이지의 내용을 기억하고 그 기억을 지탱해야만 뒤에 나오는 내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정신의 팽팽한 탄력을 늦출 수가 없죠.정신의 탄력을 밀고 가는 힘,이 지탱력이야말로 오직 책 읽기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소중한 자산입니다. 이것의 다른 이름이 바로 지성이 아닐까요. "

    김 교수는 모든 글쓰기를 컴퓨터로 하고 스마트폰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현대인'이지만 종이책만한 게 없다고 예찬한다. 그는 종이책이 무한 에너지를 가진 매체라고 강조한다. 충전시키지 않아도 되는 영원한 배터리를 품고 있다는 것.또 다른 매력은 인간의 감각을 다양하게 자극한다는 점이다. 책 읽는 깊은 고통 뒤에 따라오는 쾌감,스르륵 넘어가는 종이책장의 소리,향긋한 종이 냄새,책장을 넘길 때 느끼는 손맛의 짜릿함.이토록 다양하게 감각을 자극하는 매체가 또 있을까.

    하지만 책 읽기는 고통스러운 작업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머리로 생각하고 가슴으로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인간으로 태어난 지고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아이들이 책을 가까이 하도록 돕는 방법도 소개한다. 먼저 "책을 아이들 스스로 고르게 하라"고 권한다. 그는 "재미있는 그림책이나 좋은 만화 한 권이 인생의 지침이 되기도 한다"며 "도서관이든 서점이든 책이 많은 곳에 데려가 아이를 놔두는 게 가장 좋은 독서 지도"라고 설명한다.

    [책마을] 종이책 넘기는 손맛…"가을이 맛있다"
    《잠자기 전…》은 직장인을 위한 독서안내서다.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으면서도 효율적으로 독서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잠자기 전 30분'을 권한다.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일 뿐 아니라 내일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독서를 좋은 습관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것.아시아 최고 갑부인 홍콩 청쿵그룹의 리카싱 회장도 무려 70년 동안 잠자기 전 30분 독서를 실천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저자인 최효찬 자녀경영연구소장은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천방법까지 제시한다. 하루 30분,1주일에 6권씩 한 달간 읽을 책 24권을 뽑아 제공한다. 1장에서는 《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 등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자기경영' 관련 책을 소개한다. 2장에서는 가족경영,3장에서는 조직경영과 관련된 책을 모았다. 4장에서는 인생의 지혜를 알려주는 인간경영 관련 책을 알려준다. 리딩 포인트를 제시해 따분하고 어려운 책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돕는다.

    그는 "굳이 '독서를 통해 꼭 성공해야겠다'는 거창한 다짐을 하며 읽을 필요는 없다"며 "책을 읽다 보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감성이 되살아나고 풍부해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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