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식품의약품안전청은 27일 분식점 업종에 ‘자율 영양표시제’를 시범 도입하고,프랜차이즈 분식점인 ‘김가네김밥’과 ‘명인만두’에서 판매하는 100여개 품목의 열량을 공개했다.

김가네김밥에서 판매하는 김밥류의 1인분 열량은 김가네김밥 452㎉,참치김밥 630㎉,치즈김밥 490㎉,유부초밥 278㎉ 등이었다.라면은 568㎉,각종 볶음밥과 오므라이스 요리는 540~640㎉ 선이었다.이 매장에서 쌀떡볶이와 김치칼국수는 1인분 열량이 각각 1477㎉,1120㎉에 달해 성인 남성 하루 권장 섭취량의 절반을 넘나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인만두에서 파는 만두류의 1인분 당 열량은 고기만두 576㎉,김치만두 522㎉,군만두 649㎉ 등이었다.고추만두(264㎉)와 왕만두(291㎉)는 상대적으로 열량이 낮았다.비빔밥과 찌개류는 모두 1인분에 400㎉대였다.

같은 요리라도 브랜드마다 열량이 크게 차이나는 품목도 많았다.물냉면 한 그릇은 김가네김밥에서 667㎉였지만 명인만두에서는 1042㎉에 달했다.반면 라볶이 한 접시는 김가네김밥에선 1400㎉로 높은 편이었으나 명인만두에선 640㎉인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청 관계자는 “그동안 분식점에서 판매되는 김밥 떡볶이 쫄면 불고기덮밥 된장찌개 등은 영양정보를 확인하기 어려웠지만,이 제도가 정착되면 소비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식품을 적절하게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율 영양표시제는 김가네 김밥 20개,명인만두 22개 매장에서 우선 실시되며 참여대상이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