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상승폭을 확대, 장중 1920선을 넘어섰다.

27일 오후 1시4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7.17포인트(1.43%) 뛴 1921.57을 기록 중이다.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합의가 일부 진전됐다는 소식에 전날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1900선을 회복하며 강세로 장을 출발했다.

EU 정상들이 그리스 국채 상각률 제고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에 대해선 원칙적인 합의에 그쳤지만, 해결을 위한 국제 공조 기대가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전장 한때 기관이 매물을 내놓으면서 하락 전환하기도 했지만 이후 다시 강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87억원, 149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개인은 355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 개선과 함께 차익거래를 통해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차익거래는 1600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는 252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1348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통신과 전기전자 등 일부를 제외한 전 업종이 오름세다.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함께 유입되고 있는 철강금속이 6% 넘게 뛰었다. 포스코가 5%대 급등하고 있고, 현대제철, 동국제강, 풍산 등이 4∼12%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화학도 기관 매수세를 바탕으로 두드러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증시 상승폭 확대와 함께 증권업종도 3%대 뛰고 있다.

반면 전기전자는 외국인과 기관이 매물을 내놓으면서 내림세다. 3분기 실적 부진 여파로 삼성전기가 4% 가까이 밀리고 있고, 3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하이닉스도 1%대 떨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차를 뺀 시총 1∼10위권 전 종목이 오르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