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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M, 창업 100년 만에 여성 CEO 첫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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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미사노 10년 만에 퇴진…로메티 내년 승계
    글로벌 500大기업 여성 최고경영자 16명으로
    IBM, 창업 100년 만에 여성 CEO 첫 임명
    글로벌 기업에서 또 한 명의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했다. IBM 이사회는 25일(현지시간) 영업,마케팅 및 전략 담당 수석부사장인 버지니아 로메티(54)를 샘 팔미사노 현 CEO의 후임으로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로메티 부사장은 내년 1월부터 CEO직을 수행한다. 팔미사노 CEO는 이사회 의장직만 유지한다. IBM이 여성 CEO를 임명한 것은 창업 100여년 만에 처음이다.

    앞서 휴렛팩커드(HP)도 레오 아포테커를 해임하고 멕 휘트먼을 새 CEO로 기용한 바 있다. 비영리단체인 카탈리스트에 따르면 과거 15명을 넘지 못했던 포천 500대 기업의 여성 CEO 숫자가 처음으로 16명이 됐다.

    ◆로메티 CEO 등극은 시간문제였다

    로메티 부사장은 외부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그러나 AP통신은 "IBM 내부에서는 로메티가 CEO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전했다. IBM이 지난 10년간 PC 제조업체에서 소프트웨어 및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로 변신하는 데 로메티가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2002년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컨설팅 인수를 주도한 것도 로메티였다. 그는 인수 후 통합 작업도 이끌었다.

    PwC의 컨설턴트들과 IBM의 기술자들이 협력해 고객사와 해당 산업에 맞춤형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었다.

    2009년 영업,마케팅 및 전략 담당 수석 부사장으로 승진한 후에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역할을 맡았다. 지역적으로는 중국,인도,브라질,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서의 사업 확장이 주 임무였다. 현재 이머징 마켓이 IBM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며 2015년엔 30%까지 늘어날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구소에서 개발되는 기술을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로 연결시키는 일도 맡아왔다. 기업들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해 영업 및 비용절감 기회로 활용하도록 돕는 기업분석 소프트웨어가 대표적이다. 로메티 부사장은 "앞으로도 기존 시장을 놓고 경쟁하기보다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성 CEO 늘어날 듯

    로메티 부사장이 시가총액 기준 세계 2위 IT회사인 IBM의 새 CEO로 선임됨에 따라 글로벌 기업의 여성 CEO 시대가 한발짝 더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진 보즈만 IDC 애널리스트는 "IBM에서 100년 만에 첫 여성 CEO가 나온 것은 앞으로 더 많은 여성들이 고위직에 오를 것임을 시사하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로메티 CEO 등극으로 미국의 대표적 테크업체인 IBM과 HP의 CEO 자리를 모두 여성이 차지하게 됐다. 이 밖에 2009년 주요 기업 중 처음으로 연속 여성 CEO를 배출한 제록스의 우르슬라 번스,2006년부터 펩시를 이끌고 있는 인드라 누이,2008년 CEO로 선임된 듀폰의 엘렌 컬만 등이 글로벌 기업을 이끄는 대표 여성 CEO들이다. 미국 포브스가 지난해 여성이 이끄는 26개 상장사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전체 시장에 비해 28%,해당 산업 평균에 비해서는 15% 좋은 성과를 보였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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