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6일 향후 미국 경제지표가 증시 방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증시는 일시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이 증권사 조병현 연구원은 "증시 급락의 발단은 미국이 제공했다는 사실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며 "미국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대한 확인이 없다면 반등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조 연구원은 "일단 다행스럽게 보이는 것은 미국 경기와 관련된 체감 지표들이 최근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라며 "향후 발표가 예정된 국내총생산(GDP)과 고용지표 등 비중 있는 실물지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행히 GDP 성장률과 관련된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민간부문 고용 또한 10만건 이상의 꾸준한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것.

이에 부합되는 결과가 도출된다면 당분간 미국 경제지표는 우려와는 달리 상승 모멘텀(동력)을 제공해 줄 수도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조 연구원은 "최근에는 재닛 옐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이나 로젠그렌 보스턴 연준 총재, 더들리 뉴욕 연준 총재 등과 같은 연준의 고위 관계자들이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공공연한 언급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모기지 관련 대책을 발표한 것처럼 오바마 미 대통령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의지가 강력하다는 점 등은 유사시 정책 이슈가 하방을 지지해 주는 버팀목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