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25일 코스피지수가 '라운드넘버'인 1900선에 바짝 다가선 만큼 단기적으로 기술적 부담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조정폭은 크지 않은 '숨고르기' 장세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 증권사 송창성 연구원은 "코스피는 급락 업종의 탄력적인 반등과 전기전자(IT) 업종의 지속적인 상승, 유럽위기 완화 기대감에 따른 금융업종 상승으로 1900선에 근접해 있다"며 "다만 삼성전자를 비롯한 업종 상승률이 단기적으로 부담스럽기 때문에 기술적 조정이 나올 수 있다"고 판단했다.

송 연구원은 "일부 낙폭과대 업종도 그간 하락폭을 이미 회복해 부담이 된다"며 "코스피 1900선 이상에서는 단기 차익매물을 소화하는 기술적 조정을 염두해 두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유동성의 순환 매수 형태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다 외국인 매수 동참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시점이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송 연구원은 "지수의 하락폭보다 속도 조절에 의미를 두는 조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또 "코스닥 시장의 기술적 부담은 상대적으로 적어 보이고 박스권 상단인 520~530포인트까지의 상승도 기대해볼 만 하다"며 "반도체 부품과 패키징, 아몰레드 장비, 소재, 스마트·태블릿PC 관련 소프트웨어, 장비 업체들의 양호한 흐름은 유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