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인재포럼] "학교는 정보 검색하고 분석하는 방법 가르쳐야"
[미리 보는 인재포럼] "학교는 정보 검색하고 분석하는 방법 가르쳐야"
밀튼 첸 조지루카스교육재단 총괄디렉터(사진)는 정보기술(IT)과 교육을 접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대표적인 인물 중 한 명이다. IT를 활용한 교육개혁을 주창해왔다. 다음달 2일 글로벌 인재포럼 기조세션Ⅳ에 참석,'미래 인재와 스마트 러닝'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는 그를 이메일로 미리 만났다.

첸 총괄디렉터는 "IT의 발전이 놀라운 배움의 경험을 선사해주고 있다"며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미술관은 '구글 아트프로젝트(가상 미술관 투어서비스)'이고 가장 뛰어난 수학 선생님은 학습도우미 사이트인 '칸 아카데미'"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 전자책 등 첨단기술의 발전으로 21세기 교육 환경은 새로운 시대를 맞았다"며 "이제는 시간 · 장소 등에 제한 없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첸 총괄디렉터는 "많은 학생들이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찾고 자기를 표현하는 법을 배운다"며 "학교는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정보를 찾고 분석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지난 10년간 21세기에 걸맞은 새로운 교육 시스템을 적용하는 데 실패했다"며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교육 개혁을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상적인 교육 시스템은 뒤처지는 인원 없이 모든 학생이 각자의 재능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운동선수든,예술가든 자신의 열정을 계발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인재포럼을 계기로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그는 "높은 교육열과 우수한 강사진을 갖춘 한국 교육에 평소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미리 보는 인재포럼] "학교는 정보 검색하고 분석하는 방법 가르쳐야"
첸 총괄디렉터는 미국의 대표적인 교육개혁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공교육 개혁 방향을 자문했다. 그가 몸담고 있는 조지루카스교육재단은 1991년 조지 루카스 감독이 만든 비영리기관이다. 20여년간 인터넷 잡지 영화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21세기 대안교육을 제시해왔다. 첸 총괄디렉터는 1974년 미국 하버드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1985년 스탠퍼드대에서 커뮤니케이션학으로 석 · 박사 학위를 받았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