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항공사인 버진 애틀랜틱이 신개념의 바이오연료를 내년부터 중국에서 양산한다.

2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버진 애틀랜틱은 뉴질랜드의 란자테크와 공동으로 미생물을 활용해 철강제조 과정에서 생산된 폐기가스를 항공기 연료로 바꿀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이미 뉴질랜드에 연간 15만갤런(56만ℓ)의 바이오연료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하고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생산량은 10만갤런 정도지만 2013년에는 3000만갤런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세계 철강의 50%를 생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계 철강업체의 65%가 폐기가스를 뽑아내 항공기 연료로 바꾸는 장치를 설치할 경우 매년 300억갤런의 바이오연료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세계 항공기 연료 소비량의 37.5%에 해당된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