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2011에서 유니펠로 활동할 길원영 씨(29 · 사진)가 설명하는 지원동기다. 미국 브리검영대(BYU)에서 회계학을 전공한 그는 지난 7월 졸업하고 귀국했다. 미국에서 취업해 정착하는 유학생들도 많지만 한국에서 일하며 모국에 기여하고 싶었기 때문이란다.
8년여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길씨가 유니펠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남동생과의 대화였다. "군대에 있는 동생이 인재포럼에 가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다면서 제게 꼭 대신 가보고 이야기해달라고 하더군요. 이런 기회를 알게해 준 동생한테 너무 고맙게 생각해요. "
길씨는 미국 유학 때부터 고령화 사회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노후를 걱정하는 부모님과 미국의 은퇴자를 비교하면서 '교육과 인재관리'가 해답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
"얼마 전 저축은행에 돈을 넣었다가 피해를 본 어른들도 제2의 인생을 어떻게 꾸려나갈지에 대한 사회 전체적인 고민이 부족했기 때문에 발생한 피해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은 은퇴 후에도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반면 한국은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
길씨는 이번 인재포럼에서 폴 볼커 전 백악관 경제회복자문위원장과 스티브 콜 뉴아메리카재단 회장을 수행하는 리아종 역할을 맡는다. 그는 "이들이 한국과 인재포럼에 대해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보며 많은 걸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꿈은 기업과 경제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가 되는 것이다. 남들보다 더 빨리,더 깊이 알고 사람들에게 앞길을 제시해 주고 싶다는 것.그는 "투자자에게 미래 유망분야를 알려주고 싶다"며 "유니펠 활동을 통해 그런 안목과 실력을 쌓겠다"고 강조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