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1일 유럽 사태에 대한 정책결정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증시의 변동성을 재차 자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나타날 정책적 대응 수준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 조병현 연구원은 "여전히 유럽 문제가 중요한 결정 변수임을 전날 지수 급락을 통해 확인했다"며 "결국 열쇠는 향후 예정된 정책 이벤트들이 쥐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일단 주목해 봐야 할 것은 EU 정상회담"이라며 "특히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규모와 역할을 확대하는 것에 대한 논의는 지금 당장 눈앞에 있는 불확실성을 제어하는 상황을 연출할 수 있다"고 했다.

EFSF가 2조유로로 증액된다면 유럽 재정위기 국가들의 2014년까지 만기도래 채권의 원리금을 모두 감당할 수 있으며 은행들에 대한 지원 금액까지 포괄할 수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정치적 이벤트를 예측해 대응하기란 사실상 어렵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전반적으로 관망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며 "뉴스에 의한 변동성 확대가 극심해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예측해 베팅을 하기 보다는 확인 후 대응하는 태도가 가장 바람직한 시점"이라며 "경기민감도가 낮은 필수소비재와 경기민감도가 높은 IT(전기전자) 업종 포지션에 균형을 맞추는 바벨전략이 필요하다"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