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노사가 정리해고와 관련한 국회의 권고안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의견차가 커 협상타결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한진중공업 노사는 20일에 이어 21일에도 부산 봉래동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본관에서 사측의 국회 권고안 수용 결정 이후 이틀째 협상을 이어갔다. 이재용 한진중공업 사장과 박상철 금속노조 위원장 등 각각 회사와 노조 대표 5명이 참가해 열린 협상에서 노사는 '정리해고자 1년 내 재고용'을 핵심으로 하는 국회 환노위 권고안에 어느 정도 의견접근을 이뤘지만 노조의 추가요구 사항에 대해서는 시작부터 계속 난항을 거듭했다.

노조는 '정리해고자 94명에 대한 1년 내 재고용 및 생계지원자금 2000만원 지급'을 골자로 한 국회 권고안과 함께 '퇴직금 정산 및 학자금 지원''근속연수 인정'을 사측에 요구했다. 사측은 "노조의 추가 요구 사항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