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아테네에서 벌어진 시위를 진압하던 한 경찰이 20일 시위대가 던진 화염병에 맞아 온몸에 불이 붙었다. 이날 그리스 의회는 유럽연합(EU) 등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 긴축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리스 전역에선 연일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격렬한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만성 재정적자에 시달리던 이탈리아가 최근 안정된 재정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규모 증세 없이도 복지 등 재정 지출 증가를 선별적으로 억제하며 유럽 내 모범 사례로 떠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탈리아와 독일 간 국채 금리 차도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좁혀졌다. 정부의 건전 재정 노력에 힘입어 시장 신뢰도가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GDP 대비 재정적자 3% 미만이탈리아 의회는 2026년 예산안을 찬성 216표, 반대 126표로 30일(현지시간) 통과시켰다. 예산안에는 220억유로(약 37조3100억원) 규모의 감세 및 지출 증액 방안이 담겼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예산안에 대해 “더욱 강하고 경쟁력 있는 이탈리아를 건설하기 위한 단계”라고 설명했다.눈길을 끄는 건 재정적자 목표다. 이탈리아 정부는 2026년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2.8%로 제시했다. 2025년 목표치인 3%보다 낮아진 수준이다. 유럽연합(EU)이 요구하는 재정적자 기준(3% 이하)에 부합한다.이탈리아의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2019년 1.5%였지만 코로나19 기간을 거치며 급증했다. 2020년 GDP의 9.4%까지 치솟았고 2023년에도 7.2%를 기록했다. 2022년 말 들어 멜로니 정부가 재정 안정을 주요 정책으로 삼은 이유다.멜로니 정부는 우선 재정 건전성을 갉아먹는 대규모 공제 정책과 지원금을 중단했다. 이른바 ‘슈퍼보너스’ 제도가 대표적이다. 2020년 코로나19 기간 건설 경기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이 제도는 건축 공사 때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는 비용의 최대 110%를 세액공제해주는 게 핵심이다. 하지만 멜로니 정부는 2023년 이 제도를 ‘세금 먹는 하마’로 규정하고 단계적 폐지를 추진했다. 2년간 정책
독일 은행 강도 일당이 은행 벽을 드릴으로 뚫고, 금고를 부숴 3000만유로(약 508억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30일(현지시간) dpa 통신은 독일 서부 소도시 겔젠키르헨의 한 저축은행 금고실에 강도가 침입, 보관 중이던 개인 금고 3200여개를 깨고 현금과 귀중품 약 3000만유로(약 501억원) 상당을 훔쳐 달아났다고 보도했다.현지 경찰은 강도들이 특수 드릴을 동원해 벽면을 뚫고 금고실에 들어온 뒤 개인 금고를 부수고 보관돼 있던 현금과 금, 보석류 등을 털어갔다고 전했다. 전날 아침 화재경보가 울리면서 강도 침입 사실이 드러났다.은행 측은 고객이 맡긴 개인 금고 95%가 파손됐으며, 피해 고객들을 위한 전용 안내 전화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dpa는 이번 사건으로 2500여 명이 영향을 받았고 현대 독일 역사상 최악의 은행 강도 사건 중 하나일 가능성이 있다고 논평했다.초동 수사 결과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주차장을 통해 건물에 침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28일 밤부터 29일 새벽 사이 인근 주차장에서 커다란 가방을 든 남성 여럿을 봤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수사 중이다.폐쇄회로(CC)TV에는 29일 새벽 검정색 차 1대가 마스크를 쓴 탑승자들을 태운 채 주차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이 차량 번호판은 독일 하노버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확인됐다.사건 소식이 전해진 후 고객 200여명이 은행 앞으로 몰려와 항의하는 등 소란이 벌어지자 경찰은 안전을 위해 은행을 폐쇄했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분노한 일부 고객이 변호사와 연락하면서 은행 진입을 상의하는 장면도 목격됐다고 전했다.이 은행에 따르면 각 금고의 보관물에 대해서는 최고 1만300유로(약 1750만원)의 보험이 적용되며
올해 유럽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복지와 국방비 지출 증가에 따른 재정 악화는 각국이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026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1.2%로 예상했다. 지난해 성장률(1.3%)보다 소폭 둔화한 수준이지만, 잠재성장률(1.2%)을 웃돌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관세 부과 등 글로벌 무역 갈등 속에서 유럽 경제가 예상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ECB가 추가 경기 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이 완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ECB는 지난해 6월 1년간 이어온 금리 인하를 중단한 후 4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로이터통신 설문조사에 참여한 경제학자 90명 중 65명(73%)은 올해 중반까지 금리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 한 차례 이상 금리 인하를 예상한 응답자는 21명에 불과했다. 물가상승률은 향후 몇년간 ECB 목표치인 2%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관측했다.양호한 성장률에도 올해 유럽의 GDP 대비 재정 적자와 부채 비율은 모두 상승할 전망이다. 국방비 지출과 인프라 투자 확대 영향이다. 지난해 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GDP의 5%를 국방비로 지출하는 데 합의한 후 유럽 각국은 군사력 증강에 필요한 지출을 늘리고 있다.EU 집행위는 올해 유로존의 GDP 대비 재정적자를 3.3%로 제시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GDP 대비 재정적자가 지난해 3.1%에서 올해 4.0%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유로존의 GDP 대비 총 공공부채는 89.8%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88.8%보다 소폭 오른 수준이다.유럽은 중국과 미국의 의존도를 낮추면서 경제를 회복시킬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