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발기부전藥 '3강 구도' 깰까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화이자제약의 '비아그라',한국릴리의 '시알리스',동아제약의 '자이데나' 등이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JW중외제약이 '제피드'를 출시하면서 도전장을 내놓았다. 기존 바이엘코리아의 '레비트라',SK케미칼의 '엠빅스'까지 합치면 수입산 3인방과 토종신약 3인방 간 '3 대 3' 대결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하 JW중외제약 부회장(사진)은 19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17번째 국산 신약인 발기부전치료제 '제피드'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국내 14개 종합병원에서 208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3상 임상시험 결과 제피드를 복용한 환자의 발기 효과가 최대 15분 만에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존 약물에 비해 발현 시간이 2배가량 빠른 것이다.

JW중외제약, 발기부전藥 '3강 구도' 깰까
또 제피드의 국내 임상 결과 환자 10명 가운데 7명(73%) 정도가 15~20분 이내에 부부관계를 성공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발기부전치료제 복용 시 나타나는 공통 부작용인 두통 · 안면홍조 등이 낮게 발현되는 등 안전성도 우수한 것으로 보고됐다. 제피드의 임상3상 시험을 총괄한 박종관 전북대 의대 교수는 "제피드가 속효성과 안전성에 있어 모두 우수한 결과를 나타냈다는 점에서 연구자들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JW중외제약은 발기부전치료제 주력 시장인 비뇨기과를 적극 공략하는 동시에 내과 · 가정의학과 등으로 범위를 확대,2015년까지 제피드를 연매출 300억원의 블록버스터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정호 JW중외제약 의약사업본부장은 "2002년 국산 4호 신약 '큐록신(방광염 · 요도염 치료제)'을 개발하고 2009년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트루패스'를 발매했다"며 "이번 제피드 출시로 중외는 비뇨기과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신약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제품명인 제피드는 제트기 등 빠른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알파벳 'Z'와 속도를 뜻하는 'Speed'를 합성해 제품의 특징인 '빠른 효과'를 강조한 것이다.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연간 1000억원 규모로 연평균 7%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