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두리 5.3mm"…LGD 초슬림 55인치 멀티비전 공개
LG디스플레이가 세계에서 가장 얇은 테두리의 55인치 퍼블릭 디스플레이용 LCD 패널을 선보였다.

퍼블릭 디스플레이란 디지털 광고, 게시판, 건물 내ㆍ외벽 장식 등과 같이 공개된 장소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퍼블릭 디스플레이용 LCD 패널 시장은 2009년 약 160만대에서 2016년 약 950만대 수준으로 6배 가까운 큰 성장이 예상된다.

18일 LG디스플레이가 공개한 제품은 55인치 대형 화면에도 불구하고 서로 맞붙였을 때 패널과 패널 사이가 5.3㎜(패널 위ㆍ좌측 3.4 mm, 패널 아래ㆍ우측 1.9 ㎜)에 불과하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 제품에 앞서 나왔던 기존 55인치 퍼블릭 디스플레이용 패널의 베젤이 22.0mm, 47인치 패널의 6.3mm인 것을 감안하면 훨씬 얇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최근 보다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여러 개의 패널을 연결해 초대형 비디오월(Video Wall)을 구현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 때문에 패널의 크기뿐 아니라 패널 간 연결 부위인 테두리 넓이를 줄이는 것이 기술의 관건으로 꼽힌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의 경우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확장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경계선 부분이 얇다"며 "여러 개의 패널을 이어 100인치 이상의 초대형 멀티 스크린을 구성하더라도 하나의 화면처럼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품은 또 풀 HD 해상도에 800니트(nit) 휘도로 더욱 밝고 선명한 화면을 구현한다. 로컬 디밍(Local Dimming: 부분제어 기술, 즉 화면에서 어두운 부분의 백라이트는 꺼서 전력 소비를 줄이는 기술)기술도 적용해, 기존에 양산 중인 55인치 제품보다 최대40%까지 누적 소비전력을 감소시켰다.

LG디스플레이 이현우 TV개발 4담당은 "퍼블릭 디스플레이는 TV, 모니터, 모바일 등의 영역에 이어 디스플레이 시장을 이끌어갈 핵심 분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면서 "이 영역에서도 혁신적인 기술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