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8일 SK텔레콤에 대해 여전히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 매력이 높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2만2000원을 유지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6.1배로 낮은 수준"이라며 "목표주가를 내자한 목표 PER 8.6배는 과거 2년 평균 PER인 9.4배에서 8.8% 할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높은 배당 정책과 사업부문 분할 등 역시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적극적인 주주이익 환원 정책으로 배당메리트가 높다"며 "올해 현금배당은 9400원(배당수익률 5.9%), 자사주를 포함한 주당 주주이익환원은 1만2288원(7.8%)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플랫폼 분할로 기업가치가 높아질 수 있고 4세대(4G)의 프리미엄 서비스로 데이터 성장성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의 4G 가입자 목표는 올해 50만명, 내년 500만명, 2014년 1500만명 수준이다.

다만 3분기 실적은 인건비와 감가상각비의 증가로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양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4조 859억원으로 시장 예상수준이나 영업이익은 5488억원으로 시장 예상치(6160억원)를 10.9% 하회할 것"이라며 "인건비가 예상보다 많았고 800MHz 주파수 재배정 등으로 무형자산 상각비가 늘어난 데다 과징금 등 일회적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하이닉스 인수 건은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양 연구원은 "11월 초에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는 하이닉스 인수 건은 인수 가격 및 조건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면서도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방영된 것으로 보이며 최근 하이닉스 주가가 급락, 인수가격이 낮아져 리스크도 줄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