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18일 단기급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에도 박스권 상단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유럽연합(EU) 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 증권사 임동락 연구원은 "악재의 위력은 완화된 반면 유럽 문제해결을 위한 정책 기대감이 유효하고 경제지표 선전도 뒤따르고 있다"며 "바닥이 어디인지 아래쪽으로 향해있던 우려의 시선은 이제 추가상승이 어디까지 가능할지 위쪽으로 모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임 연구원은 "주식시장도 단순 하방경직을 넘어 상승 흐름이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며 "코스피의 박스권 상단을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오는 23일 예정된 EU 정상회담과 내달 3~4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까지는 정책대응 기대감이 높게 유지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안도랠리를 즐길 시간적 여유가 남았다는 분석이다.

임 연구원은 "더블딥(이중침체) 우려를 제공한 미국의 경우 고용과 소비에 이어 생산지표까지 양호한 결과가 예상된다"며 "눈높이가 낮아진 기업실적은 지수하락을 압박할 것이라는 기존 우려와 달리 중립 이상의 긍정적 영향력을 기대할 만하다"고 했다.

그는 "결국 단기급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 정도를 제외하면 지수가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며 "아직은 수익률 제고에 초점을 맞춰 실적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 및 낙폭과대주 내 빠른 순환매를 고려한 시장접근을 유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