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 유럽 불확실성 고개…변동성 장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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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코스피지수는 최근 증시 상승을 이끈 유럽 재정위기 해결책 기대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변동성이 큰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7일 8거래일째 상승 행진을 이어가 1860선을 탈환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와 미국 9월 소매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이와 함께 오는 23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 기대 등이 실리면서 지수는 1% 이상 올라 1850선을 회복해 장을 출발했다. 장중 '팔자'로 전환했던 외국인이 재차 '사자'로 돌아서 지수는 장 후반 상승 탄력을 더해 1860선을 넘어섰다.
17일(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사용 17개국) 재정위기 우려로 미국 뉴욕 증시 주요지수가 동반 급락한 점은 이날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3일 EU 정상회담에서 유로존 위기 해소를 위한 해결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를 깨뜨린 독일 정부 측의 발언으로 시장의 걱정이 다시 커졌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증권업계에선 코스피지수가 지난 8거래일 간 200포인트 가까이(198.66포인트) 급등하면서 과열부담이 높아졌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곽중보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술적으로 단기 급반등 부담과 함께 지난 8월 급락장에서 쉽게 이탈됐던 지지선들이 이제는 저항선으로 작용할 수 있어 지속적인 상승 전망이 쉽지 않다"며 "단기 저항을 감안해 비중을 줄이고 타이밍에 대한 리스크는 분할 매매로 줄이는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단기적으로 숨고르기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곽 애널리스트는 "전고점 수준인 코스피지수 1867과 1928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고, 일목 음운대의 저항도 예상된다"며 "8월부터 약 3달간의 급락에선 벗어나고 있지만 부담 요인들을 감안해 숨 고르기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도 "투자심리, 위기대응 노력 및 수급 측면에서 기대 요인이 확대되고 있지만 투자전략 수립에 있어선 단기 트레이딩 중심 접근 전략의 실익이 높을 것"이라며 "유럽 리스크 해결 과정의 잡음, 단기 속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 실적시즌 본격화에 따른 개별주 변동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유럽발 재정위기 이슈는 은행권 자본확충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등을 통한 유동성 지원 방법론의 조율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그리스 구제금융 여부와 스트레스테스트 시행 과정의 변수인 그리스 국채 손실 분담 문제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한 애널리스트는 "국유화가 결정된 벨기에 덱시아 은행의 사례에 비춰 지난 7월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는 신뢰도가 떨어지고, 유럽 주요 금융기관들의 필요 자본확충액은 예단하기 어렵다"며 "당시 그리스 국채 헤어컷 비율은 21%였으나 현재는 50%수준이 요구되고 있고, 통과 기준도 9%까지 상향하는 방안이 주문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투자전략의 초점을 유럽보다 미국에 맞출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의 문제는 엄밀히 따지고 보면 여전히 '오리무중'"이라며 "만일 유럽문제가 마찰을 빚어도 미국증시가 이에 반응하지 않는다면 한국증시는 여전히 미국 시장을 따를 전망이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유럽문제보다 미국이 얼마나 의연한 모습을 보이는지가 더 관심사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코스피지수는 지난 17일 8거래일째 상승 행진을 이어가 1860선을 탈환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와 미국 9월 소매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이와 함께 오는 23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 기대 등이 실리면서 지수는 1% 이상 올라 1850선을 회복해 장을 출발했다. 장중 '팔자'로 전환했던 외국인이 재차 '사자'로 돌아서 지수는 장 후반 상승 탄력을 더해 1860선을 넘어섰다.
17일(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사용 17개국) 재정위기 우려로 미국 뉴욕 증시 주요지수가 동반 급락한 점은 이날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3일 EU 정상회담에서 유로존 위기 해소를 위한 해결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를 깨뜨린 독일 정부 측의 발언으로 시장의 걱정이 다시 커졌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증권업계에선 코스피지수가 지난 8거래일 간 200포인트 가까이(198.66포인트) 급등하면서 과열부담이 높아졌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곽중보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술적으로 단기 급반등 부담과 함께 지난 8월 급락장에서 쉽게 이탈됐던 지지선들이 이제는 저항선으로 작용할 수 있어 지속적인 상승 전망이 쉽지 않다"며 "단기 저항을 감안해 비중을 줄이고 타이밍에 대한 리스크는 분할 매매로 줄이는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단기적으로 숨고르기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곽 애널리스트는 "전고점 수준인 코스피지수 1867과 1928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고, 일목 음운대의 저항도 예상된다"며 "8월부터 약 3달간의 급락에선 벗어나고 있지만 부담 요인들을 감안해 숨 고르기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도 "투자심리, 위기대응 노력 및 수급 측면에서 기대 요인이 확대되고 있지만 투자전략 수립에 있어선 단기 트레이딩 중심 접근 전략의 실익이 높을 것"이라며 "유럽 리스크 해결 과정의 잡음, 단기 속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 실적시즌 본격화에 따른 개별주 변동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유럽발 재정위기 이슈는 은행권 자본확충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등을 통한 유동성 지원 방법론의 조율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그리스 구제금융 여부와 스트레스테스트 시행 과정의 변수인 그리스 국채 손실 분담 문제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한 애널리스트는 "국유화가 결정된 벨기에 덱시아 은행의 사례에 비춰 지난 7월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는 신뢰도가 떨어지고, 유럽 주요 금융기관들의 필요 자본확충액은 예단하기 어렵다"며 "당시 그리스 국채 헤어컷 비율은 21%였으나 현재는 50%수준이 요구되고 있고, 통과 기준도 9%까지 상향하는 방안이 주문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투자전략의 초점을 유럽보다 미국에 맞출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의 문제는 엄밀히 따지고 보면 여전히 '오리무중'"이라며 "만일 유럽문제가 마찰을 빚어도 미국증시가 이에 반응하지 않는다면 한국증시는 여전히 미국 시장을 따를 전망이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유럽문제보다 미국이 얼마나 의연한 모습을 보이는지가 더 관심사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