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사립대로 유학온 중국 · 몽골 출신의 여대생들이 유흥주점에서 성매매를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낮에는 대학에서 수업을 듣고 밤에는 '일터'로 나가 생활비와 유흥비를 마련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서울 시내 유흥업소에서 성매매를 한 혐의로 국내 명문 대학에 재 · 휴학 중인 유학생 6명을 검거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유학생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업주 권모씨(58)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권씨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즐겨 찾는 홈페이지 게시판에 '한국어능력 4급 정도의 한국어만 할 수 있으면 호프집 서빙으로 시간당 1만5000원을 벌 수 있고,한국산 고급 화장품을 싸게 살 수 있다'는 광고를 올려 유학생들을 업소로 유인했다.

권씨는 업소를 찾아온 이들에게 '접대나 성매매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꾀어 지난 4월부터 한 달에 4~5차례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중국(5명)·몽골(1명) 출신 유학생들은 유학(D-2) 비자 등으로 국내에 들어와 서울 소재 사립대 건축학과와 경영학과,국제통상학과,국어국문학과에 재학중인 것으로 조사됐다.이들은 업소에서 술을 접대할 때 2시간에 6만원을 받았고 성매매를 하면 1회당 15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서울 용산구의 한 모텔에서 확보한 폐쇄회로(CC)TV와 신용카드 거래대장을 통해 성매매를 한 남성의 신원을 확보,곧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