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가전업체 하이얼이 본격적인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 7월 사들인 산요 브랜드와 자체 브랜드 하이얼을 동시에 투입해 고가와 저가 시장을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7일 "하이얼이 내년 1월부터 일본시장에서 산요 브랜드의 세탁기와 냉장고를 판매하기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하이얼은 지난 7월 산요의 모회사인 파나소닉으로부터 산요의 일본 및 동남아 지역 세탁기 · 냉장고 사업부문을 내년 3월 말까지 단계적으로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인수금액은 100억엔(1500억원)가량으로 알려졌다. 최종 합의 내용은 18일 발표될 예정이다.

하이얼은 고가 가전시장은 산요 브랜드로 뚫고,저가 시장은 가격경쟁력이 높은 하이얼로 승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도 일본 내 매출을 올해보다 3배 이상 늘릴 방침이다. 지난해 하이얼은 일본에서 100억엔의 매출을 기록했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