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한자·한자교육 국제학술대회'가 오는 21일 오후 영남대 법학전문도서관 3층에서 열린다.

영남대 한문교육과(학과장 임완혁)와 한국한자한문교육학회(회장 송병렬, 영남대)가 중국 북경사범대학 민속전적문자연구센터, 홍콩대 중문어문교육연구소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학술대회에는 국내 최초로 한자·한문교육을 주제로 9개국에서 100명의 학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논문 60여 편을 발표한다.

영남대 김혈조 교수는 '한국 한자음의 변이양상'을 주제로 한 논문에서 '歐羅巴'는 'Europe'을 음차한 것으로, 원래의 발음은 구라파가 아니라 '우라파'임을 주장한다.

또한 '강감찬'으로 읽히는 '姜邯贊'은 '강한찬'으로 읽는 것이 옳다고 주장하면서 현재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한자의 음이 잘못 정착된 것임을 규명한다.

학술대회를 주관한 한국한자한문교육학회장 송병렬 교수(영남대 한문교육과)는 "20세기의 한문문화권 해체 이후 21세기의 한자 및 한자어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언어문화권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자교육의 추세를 반영하고자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