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 서울시장 불출마 선언을 한 이후에도 이른바 '안풍(安風)'은 증시에서 여전히 거세다.

이달 들어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범야권 후보를 지원할 지 여부가 시장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데 이어 향후 대선 관련 테마주로까지 거론되며 투자심리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안 원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상장사 안철수연구소의 주가도 연일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벌이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17일 오전 9시2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53% 오른 7만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매수세가 다시 대거 몰리며 한때 7만26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안철수연구소의 7만원대 주가는 상장 이후 최고가이며, 이날까지 8거래일째 급등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초 안 원장이 서울시장 불출마 선언을 한 뒤부터 본격적으로 급등, 오히려 지금까지 주가상승률은 84%에 이른다.

이처럼 주가가 연일 뛰어오른 덕분에 연초 1000억원대에 불과했던 시가총액도 7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