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7일 스티브 잡스에 대한 추모기간이 끝나가면서 마케팅 경쟁이 점화되고 있다며 제일기획이 이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매수A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3000원을 유지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갤럭시 넥서스’는 구글 안드로이드 최신 운영체제(OS) 4.0버전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탑재한 최초의 스마트폰"이라며 "삼성전자와 구글은 지난 11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연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애플 전 CEO 스티브 잡스의 사망으로 인해 IT업계가 추모 분위기였던 까닭에 신제품 공개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추모기간이 끝나가면서 마케팅 경쟁이 점화되는 모습이다. 지난 13일 삼성전자는 오는 19~21일 사흘간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아 D 컨퍼런스’에서 신제품 ‘갤럭시 넥서스’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애널리스트는 "최대 광고주인 삼성전자의 글로벌 마케팅이 매우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스마트폰 분야가 삼성전자와 애플의 2강 체제로 압축되는 추세라는 점에서 두 회사의 마케팅은 가열찰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연간 광고비의 40% 이상을 지출하는 경향이 있다.

한편 3분기 개별 영업이익과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비 6.7%, 7.7% 감소할 전망이다. 외형은 증가하겠지만 해외인력 등 인건비 증가가 원인이다. 그는 "이 같은 인력 증가는 향후 종합편성 채널사용자업자 출범, 2012년 런던 하계 올림픽 관련 광고수주 증가 등 늘어날 일감에 대비한 선투자 성격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