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럽에 수백억 유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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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 앞두고 '관측'
다음달 3일로 예정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유럽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중국이 조건부로 수백억유로를 지원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16일 유로존 국가들이 공공부문 예산 삭감 등 근본적 개혁 조치를 취하면 중국이 위기 극복을 위해 수백억유로를 지원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14,15일 이틀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유로존 지원 의사를 유럽 측에 전달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중국은 그러나 증가하고 있는 국민연금과 복지지출 등 유럽 국가들의 재정난을 몰고 온 원인을 치유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달았다.
한편 파리 회의에서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포괄적인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시급히 위기를 수습하지 않을 경우 유럽 재정위기가 전방위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담은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규모 확대안에 대한 각국 의회의 인준과 유럽 경제개혁안 채택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도 "지금 유럽 국가들의 움직임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회의에서는 또 '바젤Ⅲ'협약에 따라 추가 자본확충 의무를 지게 될 유럽 대형 은행 50곳의 리스트도 작성했다. 지난 7월 바젤위원회는 금융위기로 대형 은행들이 파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은행들이 자본을 더 확충해야 한다는 권고안을 내놓았다. 은행들의 명단은 G20 정상회의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재무장관회의에서 유럽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프랑수아 바루앵 프랑스 재무장관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논의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 개최될 EU 정상회의와 다음달 G20 정상회의에서 보다 상세한 방안이 나올 전망이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16일 유로존 국가들이 공공부문 예산 삭감 등 근본적 개혁 조치를 취하면 중국이 위기 극복을 위해 수백억유로를 지원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14,15일 이틀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유로존 지원 의사를 유럽 측에 전달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중국은 그러나 증가하고 있는 국민연금과 복지지출 등 유럽 국가들의 재정난을 몰고 온 원인을 치유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달았다.
한편 파리 회의에서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포괄적인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시급히 위기를 수습하지 않을 경우 유럽 재정위기가 전방위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담은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규모 확대안에 대한 각국 의회의 인준과 유럽 경제개혁안 채택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도 "지금 유럽 국가들의 움직임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회의에서는 또 '바젤Ⅲ'협약에 따라 추가 자본확충 의무를 지게 될 유럽 대형 은행 50곳의 리스트도 작성했다. 지난 7월 바젤위원회는 금융위기로 대형 은행들이 파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은행들이 자본을 더 확충해야 한다는 권고안을 내놓았다. 은행들의 명단은 G20 정상회의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재무장관회의에서 유럽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프랑수아 바루앵 프랑스 재무장관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논의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 개최될 EU 정상회의와 다음달 G20 정상회의에서 보다 상세한 방안이 나올 전망이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