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네 곳 중 한 곳은 올해 하반기 매출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16일 중소 제조업체 375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28.5%가 '하반기에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고 답했다. '증가할 것'이라고 답변한 업체는 15.7%에 그쳤다. 55.7%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실적 호전보다 악화를 전망하는 업체가 더 많았음에도 위험에 제대로 대비하는 업체는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 악화시 대책을 묻는 질문에 35.5%가 '별 대책이 없다'고 밝혔고,나머지는 △원가 절감(33.6%) △신제품 · 기술 개발(9.3%) △수출 거래처 발굴(7.5%) △인력 구조조정 또는 임금 삭감(7.5%) 등의 답변을 내놨다.

한편 최근 환율 상승이 채산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42.7%가 '부정적'이라고 응답해 '긍정적'이라고 답변한 업체(13.1%)보다 훨씬 많았다. 업체들이 보는 적정 환율은 원 · 달러 기준 1088.8원으로 집계됐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