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불 켜진 中경제…뛰는 물가에 돈 못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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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물가 6.1%로 꺾였지만, 목표치 여전히 웃돌아
돼지고기값 45%나 급등…4분기 성장률 8%대 그칠 듯
돼지고기값 45%나 급등…4분기 성장률 8%대 그칠 듯
중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6.1%를 기록했다. 7월 6.5%, 8월 6.2%보다는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정부의 연간 목표치(4.0%)를 여전히 웃도는 수준이다. 돈을 풀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그러나 계속된 긴축으로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부동산시장이 침체되는 등 부작용이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달 수출 증가율은 17.1%로 전월(24.5%)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지며 수출 전선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물가는 쉽게 안 잡히는데 경기가 살아나지 못하는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물가 때문에 당분간 돈 못 풀어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물가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식료품을 꼽았다. 식료품 가격은 13.4% 올라 전체 물가상승률을 4.05%포인트나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고기 가격이 43.5% 올랐고 계란이 14.2%,수산품이 14.1% 올랐다. 반면 비식품 물가는 2.9% 상승하는 데 그쳤다.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도 6.5%를 기록해 7월 7.5%,8월 7.3%에 비해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일단 올해 말까지 물가상승률이 지속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올 한 해 5.6% 안팎의 물가상승률을 기록,정부의 목표치인 4.0%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셴룽(易憲容) 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 연구원은 "이상기후로 식료품 가격 동향을 전망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4분기에도 물가상승률이 6%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중국 정부는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둔화 등 세계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긴축 기조를 계속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알리스테어 손튼 IHS글로벌인사이트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는 당분간 금리를 올리는 등의 추가적인 긴축을 하지 않겠지만 화폐정책을 완화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4분기 성장률 8%대로 추락
이제 관심은 중국의 성장률에 쏠리고 있다. 긴축 기조를 바꿀 수 없는 상황이어서 중국 경제는 국내외 악재로 인해 성장률이 떨어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는 18일 발표되는 지난 3분기 성장률이 9.3%로 전 분기(9.5%)보다 소폭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4분기에는 8%대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위안화 가치 상승 △중소기업의 자금난 △부동산 경기 둔화 △미국 · 유럽 등 수출시장 침체 등의 영향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은 9월 전년 동기에 비해 17.1% 증가하는 데 그쳐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박한진 KOTRA 베이징무역관 부관장은 "4분기에 화폐정책을 완화할 수 있겠지만 물가 수준이 너무 높아 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그러나 계속된 긴축으로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부동산시장이 침체되는 등 부작용이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달 수출 증가율은 17.1%로 전월(24.5%)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지며 수출 전선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물가는 쉽게 안 잡히는데 경기가 살아나지 못하는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물가 때문에 당분간 돈 못 풀어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물가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식료품을 꼽았다. 식료품 가격은 13.4% 올라 전체 물가상승률을 4.05%포인트나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고기 가격이 43.5% 올랐고 계란이 14.2%,수산품이 14.1% 올랐다. 반면 비식품 물가는 2.9% 상승하는 데 그쳤다.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도 6.5%를 기록해 7월 7.5%,8월 7.3%에 비해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일단 올해 말까지 물가상승률이 지속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올 한 해 5.6% 안팎의 물가상승률을 기록,정부의 목표치인 4.0%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셴룽(易憲容) 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 연구원은 "이상기후로 식료품 가격 동향을 전망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4분기에도 물가상승률이 6%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중국 정부는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둔화 등 세계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긴축 기조를 계속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알리스테어 손튼 IHS글로벌인사이트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는 당분간 금리를 올리는 등의 추가적인 긴축을 하지 않겠지만 화폐정책을 완화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4분기 성장률 8%대로 추락
이제 관심은 중국의 성장률에 쏠리고 있다. 긴축 기조를 바꿀 수 없는 상황이어서 중국 경제는 국내외 악재로 인해 성장률이 떨어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는 18일 발표되는 지난 3분기 성장률이 9.3%로 전 분기(9.5%)보다 소폭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4분기에는 8%대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위안화 가치 상승 △중소기업의 자금난 △부동산 경기 둔화 △미국 · 유럽 등 수출시장 침체 등의 영향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은 9월 전년 동기에 비해 17.1% 증가하는 데 그쳐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박한진 KOTRA 베이징무역관 부관장은 "4분기에 화폐정책을 완화할 수 있겠지만 물가 수준이 너무 높아 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