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4일 다음주에도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국내외 증시의 저점테스트 국면을 재현시킬 불안 요인은 여전하다는 판단에서다.

다음주 코스피 예상밴드로는 1700~1850포인트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곽병열 연구원은 "다음주에는 유럽은행감독청(EBA)의 은행자본 강화 세부규정 발표, 이달 후반부터는 유럽은행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며 "유럽 주요은행의 부실자산 상각에 따른 3분기 어닝쇼크와 이에 따른 증자 이슈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중요한 리스크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0월 프랑스와 스페인에서 각각 672억유로, 282억유로 규모의 국채만기가 예정돼 있는데다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도 부담이라는 것. 미국 금융주의 연쇄적인 어닝쇼크 우려도 불안하다는 지적이다.

곽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가 일부 진정되기 전까지는 원화약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크로 업종 배분상 수출 대표주인 전기전자(IT)와 자동차의 긍정적 흐름을 예상한다"고 했다.

그는 "미국 역시 경기소비재와 IT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이익전망 추이를 나타내고 있고, 한미 FTA 체결가능성에 따른 수혜 기대감도 국내 IT, 자동차 업종에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판단했다.

곽 연구원은 다만 "밴드상단 국면에서는 필수소비재와 통신, 게임, 제약 등 경기 방어주 중심의 보수적인 시장대응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