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3일 중국정부의 증시 개입에 비춰 중국 통화정책의 긴축 기조가 경기부양 쪽으로 방향을 전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전지원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가 주관하는 투자사인 회금공사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연내 최저치까지 떨어진 증시를 잡기 위해 3대 국유은행(공상·중국·건설 은행) 지분을 확대한 바 있는데, 지난 10일 중국정부는 또 다시 증시 개입을 시작했다"며 "금융위기 당시에도 증시안정정책 이후엔 긴축정책의 전환과 경기부양책이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긴축정책으로 인해 중국 내에서 중소기업 자금난 등 악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긴축 정책 전환 전망의 근거로 들었다.

소비자물가도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9월 소비자물가는 전달 6.2%에서 6.1%로 하락할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2008년 9월 이후 중국에서 금리 및 지준율 인하가 시행됐고, 가전하향 및 인프라 투자, 부동산 부양책이 발표됐다"며 "금융위기 당시에도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강했지만, 중국 경기 부양책이 세계 경제성장에 기여했고 세계 증시는 이에 반응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