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한국 대통령 첫 펜타곤 방문…"韓ㆍ美 동맹 굳건"
이명박 대통령은 "한 · 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계기로 한국은 미국 기업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충분한 매력이 있는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고 12일 말했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윌라드호텔에서 미국 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한 · 미 최고경영자(CEO) 라운드 테이블과 경제인 오찬에 참석,"한 · 미 관계는 FTA로 기존 정치 · 군사동맹과 더불어 경제동맹으로 한 차원 높게 발전함으로써 경제협력에 새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오찬에는 토머스 도너휴 미 상의회장과 윌리엄 로즈 한 · 미재계회의 위원장(씨티그룹 상임고문),스탠 게일 게일인터내셔널 회장,조 스톤 카길 회장과 우리나라의 경제4단체장을 비롯한 주요 기업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에 있는 미 국방부(펜타곤)를 방문했다. 한국 대통령이 펜타곤을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 국방부가 외국 정상을 펜타곤에 초청해 안보 상황을 설명한 것도 극히 이례적이다. 리언 파네타 국방장관과 군 수뇌부가 직접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 · 미 연합 방위태세가 공고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상징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시내에서 현지 동포간담회를 열고 내년 총선부터 재외동포들도 선거에 참여하는 것과 관련,"한국 선거한다고 영남향우회,호남향우회,해병대 전우회,교우회를 만들면 미국 사람이 뭐라고 보겠느냐"고 우려했다.

이 대통령은 또 최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국가들이 통상에서는 중국과의 비중이 크긴 하지만, 경제문제뿐아니라 세력 균형, 평화 안보 측면에서 미국의 역할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한 · 미) FTA가 그런 것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