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만에 가장 적은 26만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경기에 후행하는 고용 시장에서도 경기둔화 우려가 감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431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405만4000명과 비교해 26만4000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 수가 20만명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8월에 59.6%였던 고용률은 지난달에 59.1%로 떨어졌다.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3.0%를 기록했다.

취업자 수 증가는 주춤했지만 고용의 질은 개선됐다. 지난달 상용 근로자 수는 54만7000명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급증했다. 반면 임시직과 일용직은 27만3000명 줄었다. 산업별로는 보건복지 분야가 증가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9월 이후 매월 30만~40만명대를 유지해 오던 취업자 증가세가 주춤한 것은 조사기간에 추석연휴가 포함됐기 때문이라며 근거로 임시 · 일용직 근로자의 취업 감소를 들었다.

이억원 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상용근로자가 55만명 가까이 증가한 것은 고용사정이 좋아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해야 한다"며 "추석이라는 일시적 요인이 없어지는 내달에는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조사는 매달 15일이 포함된 주간에 실시한다. 지난해 추석은 9월22일로 조사기간이 아니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