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부품주, 한미 FTA수혜 '가속 페달'
자동차부품주가 한 · 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동반 급등했다.

12일 만도는 4.84% 오른 19만5000원에 마감했다. 지난 6일 17만1500원에서 나흘 새 13.7% 뛰었다. 평화정공은 11.83% 급등한 1만890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나흘 연속 상승하면서 33.0% 오른 상태다.

자동차부품 대장주인 현대모비스도 4.33% 올랐다. S&T대우(5.39%) 현대위아(5.93%) 에스엘(4.72%) 화신(2.13%) 등도 동반 상승했다.

한 · 미 FTA가 비준될 경우 매출과 이익 측면에서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미 연방상원 재무위원회는 11일 한 · 미 FTA 이행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한 · 미 FTA의 미 상 · 하원 본회의 통과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한 · 미 FTA가 발효되면 2.5~10%에 달하는 미국 측의 자동차부품 관세율이 즉시 철폐된다. 2.5%의 관세율이 4년 후 철폐되는 완성차업체보다 부품업체들이 더 큰 수혜를 보게 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요 부품사들은 미국에 자회사를 두고 완성차업체에 납품하고 있다"며 "관세 철폐 후 즉각적으로 부품업체들의 이익이 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