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아침] 슬픈 운명에 맞선 '붉은 매' 시선의 끝은…
북아메리카 원주민 추장이 황야의 오아시스에서 말에게 물을 먹이고 있다. '붉은 매'란 이름의 인디언 용사는 부족의 운명처럼 어둡게 내려 앉은 먹구름을 등지고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다.

미국의 사진작가 에드워드 커티스는 평생 종족을 지키기 위해 전투를 벌여 온 인디언 용사의 슬픔을 이처럼 비장한 모습으로 담아냈다.

[사진이 있는 아침] 슬픈 운명에 맞선 '붉은 매' 시선의 끝은…
커티스는 인디언의 '모든 것'을 카메라에 담았다. 30년의 세월을 바쳐 4만여장의 사진과 20권의 책을 남겼다.

커티스의 사진을 보면 인디언들의 맑게 빛나는 눈빛에 매료된다. "인류 역사상 가장 고귀한 종족"이었다는 커티스의 증언이 사실이었음을 가슴으로 느끼게 해준다.

신경훈 편집위원 nicer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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