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리서치 인 모션(림)의 블랙베리 스마트폰이 이틀 째 세계 곳곳에서 불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블랙베리폰은 10일(현지시간) 유럽, 중동, 아프리카에서 데이터 서비스가 중단된 데 이어 11일에는 유럽, 중동, 아프리카와 인도, 남미 지역에서까지 불통 현상이 나타났다. 웹 브라우징은 물론 이메일 송수신, 인스턴트 메시지 서비스 등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날 사고는 제조사인 림이 "모든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힌 뒤 곧바로 발생한 터라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서는 소비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림은 발표문을 통해 "유럽, 중동, 아프리카, 인도,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 등의 일부 사용자들에게서 메지시와 브라우징 등이 지연되고 있다"며 "불편을 끼쳐 사과드리며 정상적인 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그러나 이틀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전혀 설명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블랙베리폰의 먹통 사태가 의도적인 것이라는 '음모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폭로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는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위가 유럽연합(EU)과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으로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누군가 지능적으로 블랙베리를 무능하게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