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녹색물류시대] 현대제철, 2013년 제3고로 가동…친환경 제철소로 '우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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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제철소, 첨단장비 도입
서해연안 물류 핵으로 부상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
서해연안 물류 핵으로 부상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
국내 최초로 민간 일관제철소의 불씨를 지핀 현대제철이 2013년 제3고로 가동을 앞두고 서해연안 물류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
서해안은 조수간만의 차가 심해 10만t급 이상의 대형 선박 접안이 어려워 대규모 물동량 처리는 어려울 것으로 그동안 여겨졌다. 현대제철은 이 같은 한계를 뛰어넘는 최첨단 부두 및 하역 시설을 갖추고,국내 최고 수준의 물류 처리능력을 보유하는 한편 당진 지역 항만 물동량 증가에도 기여하고 있다.
2009년 완공한 원료 및 제품 부두는 최대 25만t의 선박이 접안할 수 있으며 9.5m에 이르는 조수간만의 차에 대응해 안벽 높이만 33m에 달한다. 15층 아파트에 해당하는 높이다. 이 부두는 20만t급(안벽 길이 390m)과 10만t급(안벽 330m)을 비롯해 5만t급(280m),3만t급(240m) 등 10개 선석을 갖추고 있으며 길이 2340m,넓이 46만7000㎡의 규모를 자랑한다. 이와 함께 최신식 밀폐형 연속식 하역기(CSU)도 설치됐다. 밀폐형 연속식 하역기는 선박으로 운송돼 온 철광석,석탄 등의 제철 원료를 하역기 내부를 통해 벨트 컨베이어로 옮기는 설비다. 최고 높이는 50m,작업반경은 최대 55m에 이른다.
또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밀폐형 연속식 하역기와 함께 밀폐형 원료 저장설비를 도입함으로써 비산 먼지 발생을 크게 낮춘 친환경 제철소의 위상과 함께 첨단 철강 물류기지로서의 위상을 굳히고 있다. ◆녹색물류 위한 전환교통 사업 참여
현대제철은 국토해양부의 전환교통 협약사업자로 참여해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너지 절감 등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국토부의 전환교통 협약사업은 '지속가능교통물류발전법' 등에 따라 기존에 도로 등 육상으로 운송되던 화물을 연안해송이나 철도 등으로 운송 수단을 전환하고 그에 따른 물량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이 협약에 따라 현대제철은 내년 2월까지 석회석 136만t을 동해 묵호항에서 당진항으로 운반하고 후판 10만t을 연안해송을 통해 실수요처에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앞서 지난해 시행된 시범사업에도 참여해 목표 대비 254%에 달하는 30만t가량의 석회석을 연안해송을 통해 운반하는 실적을 올렸다. 이와 함께 2고로 체제의 안정적인 물량 조달을 위한 1만t급 대형 석회석 운반선도 투입되고 있다.
올해부터 묵호~당진 노선에 투입되고 있는 1만t급 석회석 운반선은 선임이 종전 소형 운반선보다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연간 약 270만t의 석회석을 사용하고 있는 현대제철은 이 중 절반가량인 136만t을 해상 운송을 통해 공급받을 계획이다. 대형선 투입으로 인한 원가 절감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 동해 석회석 물류기지가 완공되는 내년 3분기에는 5만t급 석회석 운반선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5만t급 운반선이 투입되면 고로 3기 물량 증가분 대응 및 선박 대형화에 따른 원가경쟁력 확보,당진항 체선 예방 효과 등 1석3조의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당진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
현대제철은 철강제품 수출 통로의 역할을 수행해 당진 지역 철강클러스터로서 기반을 구축하고 있으며 관련 산업의 성장 및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당진 지역 연안 해운 물동량도 급증하고 있는 게 대표 사례다. 1종 국가지정무역항인 당진항은 1986년 개항 이래 최대물동량을 처리하면서 지역의 거점항만이자 전국 5대항만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당진군에 따르면 당진항의 올 상반기 항만물동량은 4765만5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 증가했다. 물동량 증가율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전국 1위다.
철강제품 및 철스크랩(고철) 물동량은 포항항을 제치고 전국 1위에 올랐다. 현대제철을 비롯한 당진 입주 철강업체들이 당진항 물동량 증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당진군은 2013년 현대제철의 3고로가 가동되면 내항 지역 활성화와 함께 당진항 처리 물동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연안해송 물량이 증가하면서 유가 부담도 늘어나고 있어 면세유 추진 등을 통해 화주와 선사의 부담을 덜어줄 정책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녹색성장 시책에 발맞춰 앞으로 강관 소재 등 중량 제품의 해상 운송 전환은 물론 전용선 등을 활용한 고객사 해송 물량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서해안은 조수간만의 차가 심해 10만t급 이상의 대형 선박 접안이 어려워 대규모 물동량 처리는 어려울 것으로 그동안 여겨졌다. 현대제철은 이 같은 한계를 뛰어넘는 최첨단 부두 및 하역 시설을 갖추고,국내 최고 수준의 물류 처리능력을 보유하는 한편 당진 지역 항만 물동량 증가에도 기여하고 있다.
2009년 완공한 원료 및 제품 부두는 최대 25만t의 선박이 접안할 수 있으며 9.5m에 이르는 조수간만의 차에 대응해 안벽 높이만 33m에 달한다. 15층 아파트에 해당하는 높이다. 이 부두는 20만t급(안벽 길이 390m)과 10만t급(안벽 330m)을 비롯해 5만t급(280m),3만t급(240m) 등 10개 선석을 갖추고 있으며 길이 2340m,넓이 46만7000㎡의 규모를 자랑한다. 이와 함께 최신식 밀폐형 연속식 하역기(CSU)도 설치됐다. 밀폐형 연속식 하역기는 선박으로 운송돼 온 철광석,석탄 등의 제철 원료를 하역기 내부를 통해 벨트 컨베이어로 옮기는 설비다. 최고 높이는 50m,작업반경은 최대 55m에 이른다.
또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밀폐형 연속식 하역기와 함께 밀폐형 원료 저장설비를 도입함으로써 비산 먼지 발생을 크게 낮춘 친환경 제철소의 위상과 함께 첨단 철강 물류기지로서의 위상을 굳히고 있다. ◆녹색물류 위한 전환교통 사업 참여
현대제철은 국토해양부의 전환교통 협약사업자로 참여해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너지 절감 등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국토부의 전환교통 협약사업은 '지속가능교통물류발전법' 등에 따라 기존에 도로 등 육상으로 운송되던 화물을 연안해송이나 철도 등으로 운송 수단을 전환하고 그에 따른 물량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이 협약에 따라 현대제철은 내년 2월까지 석회석 136만t을 동해 묵호항에서 당진항으로 운반하고 후판 10만t을 연안해송을 통해 실수요처에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앞서 지난해 시행된 시범사업에도 참여해 목표 대비 254%에 달하는 30만t가량의 석회석을 연안해송을 통해 운반하는 실적을 올렸다. 이와 함께 2고로 체제의 안정적인 물량 조달을 위한 1만t급 대형 석회석 운반선도 투입되고 있다.
올해부터 묵호~당진 노선에 투입되고 있는 1만t급 석회석 운반선은 선임이 종전 소형 운반선보다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연간 약 270만t의 석회석을 사용하고 있는 현대제철은 이 중 절반가량인 136만t을 해상 운송을 통해 공급받을 계획이다. 대형선 투입으로 인한 원가 절감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 동해 석회석 물류기지가 완공되는 내년 3분기에는 5만t급 석회석 운반선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5만t급 운반선이 투입되면 고로 3기 물량 증가분 대응 및 선박 대형화에 따른 원가경쟁력 확보,당진항 체선 예방 효과 등 1석3조의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당진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
현대제철은 철강제품 수출 통로의 역할을 수행해 당진 지역 철강클러스터로서 기반을 구축하고 있으며 관련 산업의 성장 및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당진 지역 연안 해운 물동량도 급증하고 있는 게 대표 사례다. 1종 국가지정무역항인 당진항은 1986년 개항 이래 최대물동량을 처리하면서 지역의 거점항만이자 전국 5대항만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당진군에 따르면 당진항의 올 상반기 항만물동량은 4765만5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 증가했다. 물동량 증가율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전국 1위다.
철강제품 및 철스크랩(고철) 물동량은 포항항을 제치고 전국 1위에 올랐다. 현대제철을 비롯한 당진 입주 철강업체들이 당진항 물동량 증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당진군은 2013년 현대제철의 3고로가 가동되면 내항 지역 활성화와 함께 당진항 처리 물동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연안해송 물량이 증가하면서 유가 부담도 늘어나고 있어 면세유 추진 등을 통해 화주와 선사의 부담을 덜어줄 정책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녹색성장 시책에 발맞춰 앞으로 강관 소재 등 중량 제품의 해상 운송 전환은 물론 전용선 등을 활용한 고객사 해송 물량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