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1일 증시가 안정을 찾고 있지만 아직 제한적인 폭의 상승 전망에 무게를 두고 정보기술(IT), 정유, 자동차 업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이 증권사 곽중보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가 급락의 공포에서 벗어나 안정을 회복하고 있다"면서도 "유럽 자본확충을 위한 구체적인 합의 등의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아직 공격적인 매수 전략보다는 제한된 상승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럽 대형은행인 덱시아가 파산 위기에 처하며 2차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대한 불신이 높아졌고, 3차 스트레스 테스트 시행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 등이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를 가정한 금융기관들의 자본 확충이 해법으로 제시되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안정을 회복하고 있고, 국내 증시에서 기관투자자들이 IT주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사자'에 나서 기술적으로 강세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곽 애널리스트는 "기관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원화 약세 수혜와 삼성전자 3분기 깜짝실적 효과가 기대되는 IT,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높은 정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시 수혜가 기대되는 자동차에 대해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