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기관, IT株 비중 확대 중…추세 판단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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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투자자들이 전기전자업종에 대한 비중을 다시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IT업종 주가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추세적인 판단을 하기에는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달 7일부터 전기전자 업종을 2조원 가량 사들이면서 전날까지 누적 순매도 규모는 1조6182억원으로 줄었다. 낙폭 과대 인식과 함께 업황 바닥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기관의 '사자'에 힘입어 지난 8월 19일 5850.75까지 떨어졌던 전기전자업종지수는 이날 오전 11시 31분 현재 7353.64까지 25.69% 급등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도 지난 8월 19일 기록한 저점 67만2000원에 비해서는 무려 30.95%나 급등했다.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등 그동안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LG그룹 IT관련주들도 4~6% 오르는 강세다. LG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하이닉스 등도 1~3%대 동반 강세다.
기관은 올들어 지난 3월 3일까지 전기전자업종을 사들이며 순매수 규모를 1조157억원으로 확대했다. 기대했던 IT기기에 대한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 하락이 지속되자 다시 IT주 비중을 줄이기 시작했던 것. 올들어 기관의 누적 매수 규모는 지난 3월 23일 순매도로 전환된 이후 지난달 6일 3조6575억원까지 순매도 규모가 확대됐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시황분석팀장도 "IT주가 먼저 조정을 받았던 측면이 있는 데다 하드웨어 업종 같은 경우 최근 5년 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밸류에이션(주가 대비 가치) 매력이 부각됐다"며 "수급 상으로도 최근 기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재조정 차원에서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기호삼 동부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IT주들이 장기간 고전을 면치 못했고 기관들의 IT주들에 대한 매수행태가 아직 공격적이지 않기 때문에 수급상으로 우호적"이라며 "오늘 IT주들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 고용지표가 잘 나오면서 미국 소비에 대한 기대가 조금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추세적인 판단을 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실제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아서다.
이 팀장은 "상승 추세 형성은 실제 IT 수요가 개선되는 신호가 나온 뒤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종욱 하나UBS자산운용 투자전략 부장 역시 "수요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는 추세적 상승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며 "IT 업종 내에서도 하위 업종 별로 상승 흐름이 달라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부장은 "디스플레이나 TV 등과 관련된 부분은 다른 부분보다 시간이 좀 더 소요될 가능성이 크다"며 "반도체나 휴대폰과 관련된 부분은 최소한 부정적인 상황은 지나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세대 소재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 이민하 기자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달 7일부터 전기전자 업종을 2조원 가량 사들이면서 전날까지 누적 순매도 규모는 1조6182억원으로 줄었다. 낙폭 과대 인식과 함께 업황 바닥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기관의 '사자'에 힘입어 지난 8월 19일 5850.75까지 떨어졌던 전기전자업종지수는 이날 오전 11시 31분 현재 7353.64까지 25.69% 급등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도 지난 8월 19일 기록한 저점 67만2000원에 비해서는 무려 30.95%나 급등했다.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등 그동안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LG그룹 IT관련주들도 4~6% 오르는 강세다. LG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하이닉스 등도 1~3%대 동반 강세다.
기관은 올들어 지난 3월 3일까지 전기전자업종을 사들이며 순매수 규모를 1조157억원으로 확대했다. 기대했던 IT기기에 대한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 하락이 지속되자 다시 IT주 비중을 줄이기 시작했던 것. 올들어 기관의 누적 매수 규모는 지난 3월 23일 순매도로 전환된 이후 지난달 6일 3조6575억원까지 순매도 규모가 확대됐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시황분석팀장도 "IT주가 먼저 조정을 받았던 측면이 있는 데다 하드웨어 업종 같은 경우 최근 5년 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밸류에이션(주가 대비 가치) 매력이 부각됐다"며 "수급 상으로도 최근 기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재조정 차원에서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기호삼 동부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IT주들이 장기간 고전을 면치 못했고 기관들의 IT주들에 대한 매수행태가 아직 공격적이지 않기 때문에 수급상으로 우호적"이라며 "오늘 IT주들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 고용지표가 잘 나오면서 미국 소비에 대한 기대가 조금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추세적인 판단을 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실제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아서다.
이 팀장은 "상승 추세 형성은 실제 IT 수요가 개선되는 신호가 나온 뒤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종욱 하나UBS자산운용 투자전략 부장 역시 "수요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는 추세적 상승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며 "IT 업종 내에서도 하위 업종 별로 상승 흐름이 달라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부장은 "디스플레이나 TV 등과 관련된 부분은 다른 부분보다 시간이 좀 더 소요될 가능성이 크다"며 "반도체나 휴대폰과 관련된 부분은 최소한 부정적인 상황은 지나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세대 소재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 이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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