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저' LG전자·유플러스의 '귀환'…LTE 본격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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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루저(Loser) LG전자와 LG유플러스의 회복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의 3세대 서비스 도입 이후 5년간 주가 정체를 겪어 왔고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 전환에 대한 대응 실패로 일년 만에 주가가 절반 이하로 급격하게 쪼그라들었다.
그러나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가 LG전자, LG유플러스의 귀환을 도울 가장 중요한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 미국, 일본 등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은 LTE 서비스를 2011년 하반기 이후 본격적으로 도입할 전망인데 LG전자와 LG유플러스는 LTE에 사활을 걸고 있어서다.
◆ LTE 시대 최대 기대주는 'LG유플러스'
동양종금증권은 10일 한국 통신서비스 업체 가운데 LTE 시대의 최대 기대주는 LG유플러스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8500원을 유지했다. LTE 단말기가 이동통신 3사에 거의 차별없이 공급될 전망이고 네트워크 속도의 차별화도 없어 LTE를 통한 차별화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최남곤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LG유플러스의 회복이 마케팅 비용의 절감과 ARPU(월평균 인당 매출액)의 상승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년간 단말기와 네트워크 품질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취약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2010년 상반기에는 아이폰과 갤럭시S를 판매하지 못했기 때문에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마케팅 비용을 추가로 집행하는 수 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2010년 4분기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LTE의 도입으로 모든 경쟁 요소가 경쟁사와 대등해지게 된다는 설명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적어도 이전에 비해서는 개선될 것임이 분명하다"며 "그만큼 마케팅비용을 초과 지출할 이유가 사라지게 된 셈"이라고 진단했다. LTE의 도입이 LG유플러스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통신3사 가운데 LG유플러스의 ARPU 상승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LTE 가입자의 ARPU는 기존 스마트폰 가입자의 ARPU 대비 5000원 이상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질적 변화가 기대되고 있다. 2011년 2분기 기준 LG유플러스의 ARPU는 2만5462원으로 경쟁사 ARPU 대비 30% 이상 낮다.
동양증권이 LG유플러스의 ARPU 상승폭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 목표는 2011년 말 기준 60만명, 2012년 말 기준 360만명인데 LTE 가입자 ARPU를 2011년 5만5000원, 2012년 4만3000원으로 가정 시, LG 유플러스의 ARPU는 2011년 말 2만8800원, 2012년 말 3만2250원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요금 인하 폭을 상쇄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는 "2012년 ARPU가 3만2250원으로 상승하게 되면 서비스 매출액은 연간 약 4500억원 증가할 수 있다"며 "접속료 비용이 증가하지 않고(음성 매출이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와 기본료 증가), 마케팅 비용은 2011년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동사는 가입자 수의 양적 증가에 목표를 두고 있지 않음), 추가되는 매출의 이익 규모는 2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유플러스의 2011년 연간 영업이익 규모가 3100억원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다.
◆ LG전자, LEF폰으로 '재도약' 가능
동양증권은 LG전자에 대해 LTE 시장 선점으로 2012년에는 회복 가능성이 높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0만원으로 분석을 재개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LG전자 주가의 변동성은 전적으로 휴대폰 부문 실적(혹은 이와 연관된 투자자들의 심리)에 연동된다"며 "휴대폰을 제외한 타 사업의 변동성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휴대폰 부문의 성과가 좋았던 2008~2009년까지 LG전자의 영업이익은 분기별로 4000억원 이상을 기록했으나 휴대폰 부문의 성과가 부진했던 2010~2011년 LG전자의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하거나 겨우 적자를 면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LG전자 주가의 회복 가능성은 휴대폰 사업 부문에서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2011년까지는 어렵겠지만 2012년부터는 회복 가능성이 높다"며 "회사 측에서도 2011년 4분기까지 휴대폰 부문의 적자는 지속되겠지만 심리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언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양증권은 LG전자 휴대폰 부문의 회복을 전망하는 근거로 △초기 LTE 시장 15% 이상 확보 등 LTE 시장의 선점 가능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 기술력의 개선 △노키아와 RIM의 부진 지속 △애플의 성장통 △계열사와 연대한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 기술(배터리, 디스플레이) △2012년부터 빛을 발할 디자인 능력(슬림) 등을 꼽았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LG유플러스는 경쟁사의 3세대 서비스 도입 이후 5년간 주가 정체를 겪어 왔고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 전환에 대한 대응 실패로 일년 만에 주가가 절반 이하로 급격하게 쪼그라들었다.
그러나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가 LG전자, LG유플러스의 귀환을 도울 가장 중요한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 미국, 일본 등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은 LTE 서비스를 2011년 하반기 이후 본격적으로 도입할 전망인데 LG전자와 LG유플러스는 LTE에 사활을 걸고 있어서다.
◆ LTE 시대 최대 기대주는 'LG유플러스'
동양종금증권은 10일 한국 통신서비스 업체 가운데 LTE 시대의 최대 기대주는 LG유플러스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8500원을 유지했다. LTE 단말기가 이동통신 3사에 거의 차별없이 공급될 전망이고 네트워크 속도의 차별화도 없어 LTE를 통한 차별화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최남곤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LG유플러스의 회복이 마케팅 비용의 절감과 ARPU(월평균 인당 매출액)의 상승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년간 단말기와 네트워크 품질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취약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2010년 상반기에는 아이폰과 갤럭시S를 판매하지 못했기 때문에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마케팅 비용을 추가로 집행하는 수 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2010년 4분기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LTE의 도입으로 모든 경쟁 요소가 경쟁사와 대등해지게 된다는 설명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적어도 이전에 비해서는 개선될 것임이 분명하다"며 "그만큼 마케팅비용을 초과 지출할 이유가 사라지게 된 셈"이라고 진단했다. LTE의 도입이 LG유플러스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통신3사 가운데 LG유플러스의 ARPU 상승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LTE 가입자의 ARPU는 기존 스마트폰 가입자의 ARPU 대비 5000원 이상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질적 변화가 기대되고 있다. 2011년 2분기 기준 LG유플러스의 ARPU는 2만5462원으로 경쟁사 ARPU 대비 30% 이상 낮다.
동양증권이 LG유플러스의 ARPU 상승폭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 목표는 2011년 말 기준 60만명, 2012년 말 기준 360만명인데 LTE 가입자 ARPU를 2011년 5만5000원, 2012년 4만3000원으로 가정 시, LG 유플러스의 ARPU는 2011년 말 2만8800원, 2012년 말 3만2250원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요금 인하 폭을 상쇄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는 "2012년 ARPU가 3만2250원으로 상승하게 되면 서비스 매출액은 연간 약 4500억원 증가할 수 있다"며 "접속료 비용이 증가하지 않고(음성 매출이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와 기본료 증가), 마케팅 비용은 2011년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동사는 가입자 수의 양적 증가에 목표를 두고 있지 않음), 추가되는 매출의 이익 규모는 2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유플러스의 2011년 연간 영업이익 규모가 3100억원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다.
◆ LG전자, LEF폰으로 '재도약' 가능
동양증권은 LG전자에 대해 LTE 시장 선점으로 2012년에는 회복 가능성이 높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0만원으로 분석을 재개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LG전자 주가의 변동성은 전적으로 휴대폰 부문 실적(혹은 이와 연관된 투자자들의 심리)에 연동된다"며 "휴대폰을 제외한 타 사업의 변동성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휴대폰 부문의 성과가 좋았던 2008~2009년까지 LG전자의 영업이익은 분기별로 4000억원 이상을 기록했으나 휴대폰 부문의 성과가 부진했던 2010~2011년 LG전자의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하거나 겨우 적자를 면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LG전자 주가의 회복 가능성은 휴대폰 사업 부문에서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2011년까지는 어렵겠지만 2012년부터는 회복 가능성이 높다"며 "회사 측에서도 2011년 4분기까지 휴대폰 부문의 적자는 지속되겠지만 심리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언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양증권은 LG전자 휴대폰 부문의 회복을 전망하는 근거로 △초기 LTE 시장 15% 이상 확보 등 LTE 시장의 선점 가능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 기술력의 개선 △노키아와 RIM의 부진 지속 △애플의 성장통 △계열사와 연대한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 기술(배터리, 디스플레이) △2012년부터 빛을 발할 디자인 능력(슬림) 등을 꼽았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