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0일 안도랠리 여건이 조성된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점차 저점을 높이는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배성영 연구위원은 "유럽 주요은행의 신용부도스와프(CDS)가 단기 고점을 확인하면서 유럽 재정 위기 완화 신호가 포착되고 있고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는 점에서 안도랠리의 여건은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미국 경기 모멘텀이 일정 부분 주식시장의 안도 랠리를 이끄는 촉매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그리스 관련 위험노출액(익스포저) 규모가 큰 소시에떼제네럴 등 프랑스 주요은행의 CDS프리미엄이 고점 대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고, 이후 추가적인 정책적 방화벽 구축 기대를 고려하면 단기 고점을 확인했다는 판단이다.

다만 은행 자본 확충 시행과 관련해 각국의 이해관계 조율이 필요하고,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강등 행진, 추가적인 경기 모멘텀 확인 등을 고려하면 코스피지수의 반등 궤적은 'V자형'보다는 저점을 높이는 제한적인 반등 흐름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점쳤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하락 삼각형 패턴의 저항선이 될 수 있는 1800선의 안착 여부가 중요하다"며 "1800선 안착이 확인된다면 1차적으로는 1850, 2차적으론 1900선 부근까지의 반등 시도가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