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모니터보다 전기를 덜 먹는 TV용 액정표시장치(LCD)패널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40인치 이상 대형 TV용 LCD패널 가운데 전력소모가 가장 낮은 47인치 풀HD급 패널(사진)을 개발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 패널은 백라이트(광원) 역할을 하는 LED램프를 상 · 하 · 좌 · 우 4개면 가운데 한 개면에만 부착하는 독자 기술을 이용해 만들었다. 소비전력은 28W로 20인치대 PC용 모니터(소비전력 30~50W)보다 전력 소모가 더 적다.

회사 관계자는 "LED램프를 줄임에 따라 소비전력을 대폭 낮출 수 있다"며 "동급 제품 중에서 전력소모가 가장 적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패널은 빛의 확산과 집중을 돕는 3중 필름 구조와 광효율이 뛰어난 LED램프를 달아 화면 밝기도 극대화했다. 테두리를 8.5㎜로 줄인 초슬림 디자인으로 설계했다. 강신호 LG디스플레이 LED개발담당 상무는 "소비전력을 낮춘 패널은 친환경 가전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